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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솔선수범하는 경희 교육부장
[ 2009년 07월 22일 21시 52분 ]
“대학병원에 있는 사람이라면, 연구 활동이 소명이란 걸 인식해야 합니다.”
경희의대 부속병원 교육부장인 박용구 교수(병리과)
[사진]
는 최근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논문쓰기의 즐거움과 중요성에 대해 피력했다.
그러면서 논문쓰기를 마라톤에 비유했다. 박 교수는 국내 마라톤 대회를 15번이나 완주했을 만큼 마라톤을 즐긴다.
“마라톤은 35~37km 지점의 힘든 구간을 지나 42.195km를 향해 달립니다. 그렇게 남의 도움 없이 스스로를 이겨내고 결승선을 넘었을 때의 자기희열은 진짜 짜릿하죠. 해보지 않은 사람은 몰라요. 논문쓰기도 마라톤처럼 자기만족입니다. 끝까지 해냈다는 희열이 한 달도 넘게 갑니다.”
논문을 쓰지 않는다고 뭐라는 사람 하나 없지만 그는 ‘명색이 대학교수인데 자녀들에게 귀감이 되는 아버지이고 싶다’는 마음으로 연구에 매진했다.
그 결과 지금까지 SCI(E) 논문만 74편을 썼다. 논문을 게재한 후 해당잡지가 SCI(E)에 등재된 경우(30편)까지 합치면 총 100편이 넘는다. 여기에 국내 학술지 등에 발표한 것을 합치면 총 260여편이 된다.
혹자는 그가 병리과 교수이기 때문에 다른 과 교수보다 논문 쓰기가 수월했을 거라고 쉽게 말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박 교수의 전공은 뼈 병리학으로 국내 증례가 적어 그 과정이 결코 녹록치만은 않았다.
그는 당시 국내에선 연구가 드물었던 이 분야를 개척하기 위해 이탈리아, 아르헨티나, 브라질 등 해외 병리사들과 협조해 공동연구를 진행하는 등 다각도로 방법을 모색했다.
혼이 담긴 노력은 배신을 않는다고 했던가. 박 교수는 국내외에서 연구 성과를 인정받았다.
미국 정형외과 병리 교과서와 WHO 병리 분류체계 지침서 등 집필 작업에 참여했으며, SCI저널인 국제골격학회지 편집위원을 지냈다. 국내에서는 한국의학한림원과 한국과학기술한림원의 정회원이다.
평생 ‘달리는 말에 채찍질’이란 말을 품고 정진해온 그는 교육부장으로서 특히 전공의들에게 “너무 바쁘다는 핑계만 대지 말고 지금부터 논문 쓰는 훈련을 하라”고 조언했다.
“배움을 포기하는 순간 우리는 늙고 뒤처지는 것 같아요. 멈춰있는 바퀴를 다시 굴리려면 곱절의 힘이 들어가지만 한번 구르기 시작한 바퀴는 굴리기 쉽죠. 논문도 멈추지 않고 써야 더 잘 써집니다.”
그는 전공의를 했던 지난 80년부터 4년간 총 9편의 논문을 썼다. 그 중 제1저자로 쓴 건 5편이었다.
박 교수는 “전공의 때 공부를 계속할 건지 산업전선에 뛰어들 건지를 정하고, 만약 대학에서 교원이 되기로 정했다면 연구하는 훈련이 돼있어야 한다”며 논문쓰기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이주연기자 gold@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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