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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다빈치 아닌 로보닥으로 승부"
[ 2009년 07월 27일 21시 55분 ]
세브란스병원이 다빈치를 이용한 로봇수술로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삼성서울병원이 정형외과용 수술로봇인 로보닥으로 승부수를 띄웠다.
지난 해 다빈치를 이용한 수술 2500여 건 중 세브란스병원과 강남세브란스병원 등 연세의료원만 1300건을 시술, 이 분야에서 로봇의학의 대표격으로 자리매김했다.
이에 삼성서울병원은 다빈치 대신 로보닥에 관심을 보이며 육성 의지를 나타내고 있다.
삼성서울병원은 27일 "지식경제부 등과 MOU를 체결하고 국책과제인 ‘신성장동력 스마트 프로젝트’의 인공관절 수술로봇 개발 프로젝트에서 임상 시험 분야를 책임지기로 했다"고 밝혔다.
세브란스병원에 비해 다빈치 도입 대수도 1대로 적고 수술건수 역시 크게 못 미치는 상황에서 새로운 분야 개척으로 이를 풀어나겠다는 뜻이다.
이번 국책과제는 미국 ISS사로부터 인공관절수술로봇의 원천특허와 기술을 획득한 큐렉소의 로보닥을 국산화시키는 과정으로, 지경부가 40억원을 출연하고 민간에서 13억 3000만원을 투자하는 등 총 53억 3000만원이 투입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이중 삼성서울병원은 총 9억 4500만원 규모의 연구비(정부출연 7억 1500만원)를 1년간 지원받아 국산화된 로보닥을 이용한 임상시험을 진행하게 된다.
이날 최한용 병원장
[사진]
은 데일리메디와 만난 자리에서 “로봇수술 분야는 미래성장 가능성이 큰 분야”라며 “삼성서울병원이 이번에 로보닥 임상시험을 맡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특히 삼성은 이번 임상시험을 계기로 전세계적인 로보닥 메카로 급부상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국내에 보급된 로보닥은 8대로 대학병원 중 이를 도입한 곳은 전남대병원과 경희대 동서신의학병원 등 2곳뿐인 데다, 세계적으로도 50여대만 보급돼 삼성서울병원이 향후 이 분야에서 선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최한용 병원장은 “이번 임상시험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다면 삼성서울병원이 로보닥 수술 분야에서 아시아 허브를 넘어 세계를 선도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발맞춰 삼성서울병원은 인공관절센터 박윤수 교수팀을 주축으로 로보닥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향후 로보닥 교육 센터 등을 설립해 인적 인프라를 갖춰 가겠다는 방침이다.
최한용 병원장은 “로봇의학의 발전이 기대되는 만큼 전공의들처럼 젊은 의사들이 보다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라며 “로보닥 교육센터 설립은 병원 장기발전 계획 중 하나로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의료로봇 세계 시장규모는 2008년 2883백만 달러에서 2013년에는 7349백만 달러로 매년 20.6%씩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차세대 신성장동력산업 중 하나이다.
국내에서도 2007년 610억원에서 2008년 920억원으로 전년대비 50.8%가 증가했으며 현재까지는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분야이다.
정부는 로보닥의 국산화에 성공할 경우 수백억원대 수입대체 효과는 물론, 매년 20%씩 증가하는 세계 수술로봇 시장에서 다빈치에 버금가는 성공신화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수성기자 sskim@dailymed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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