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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꾸로 들어선 쌍태아도 자연분만 가능"
[ 2009년 07월 29일 03시 11분 ]
분만시 태아 머리의 방향은 매우 중요하다.
태아 머리가 산모의 골반을 향해있지 않고 바로 서있는 ‘두위’인 경우, 대개 제왕절개 분만을 하고 있다. 더구나 쌍태아 임신에서 두위가 나타나면 자연분만을 더욱 꺼리게 된다.
제일병원은 그러나 쌍태아 모두 두위거나 첫 번째 태아만 두위라면 자연분만이 충분히 가능하다는 임상결과를 29일 발표했다.
제일병원은 지난 2007~2008년 쌍태임신클리닉에 내원한 209명의 임산부를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자연분만을 시도한 쌍태 임산부 151명 중 75%(113명)에서 자연분만이 가능했다”고 밝혔다.
특히 첫 번째 태아만 두위인 두위-비두위 쌍태임신부에서도 자연분만을 시도한 경우 77.1%의 자연분만 성공률을 보였다.
산부인과 학계에서는 두위-두위 쌍태임신의 경우 자연분만을 시행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어느 정도 합의가 이루어져 있지만, 두위-비두위 쌍태임신의 경우 적절한 분만 방법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이견이 있는 편이다.
제일병원 산부인과 쌍태임신클리닉 정진훈 교수는 “그러나 이번 데이터에서 보듯이 두위-비두위 쌍태아도 숙련된 전문의와 의료시스템이 뒷받침 된다면 자연분만이 충분히 가능하다”며 “쌍태임신 자체가 제왕절개의 적응증은 아니다”라는 점을 강조했다.
정 교수는 “쌍태임신은 분명 단태임신에 비해 많은 산과적 합병증이 있기 때문에 무조건적으로 자연분만을 고집하는 것은 위험하다”면서 “숙련된 전문의와의 진료상담을 통해 가장 안전한 분만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전체 분만 건수 중 쌍태아 분만이 차지하는 비율은 1998~1999년 2.2%에서 2007~2008년에는 4.4%로 2배 급등하는 등 최근 시험관아기시술의 발달로 쌍태아 임신율이 급증하는 추세다.
이주연기자 gold@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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