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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기부전 '비아그라' 조루증 '프릴리지'
[ 2009년 07월 29일 21시 48분 ]
한국얀센이 “식약청으로부터 조루증 치료제 프릴리지(성분명 다폭세틴)의 시판 허가를 받았다”며 “이를 바탕으로 준비과정을 거쳐 오는 9월경 출시하겠다”고 29일 발표함에 따라 의료계와 업계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국내 시장에서 불모지나 다름없었던 조루증 치료제 시장에 처음으로 등장한 프릴리지가 과거 발기부전치료제 시장을 개척하며 돌풍을 일으켰던 화이자의 비아그라와 비교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1999년 출시된 비아그라는 최초의 발기부전치료제로 유명세를 타면서 발매 첫해에만 130억의 매출을 올린 바 있어 ‘최초’란 타이틀을 가진 프릴리지 역시 충분한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더군다나 국내 발기부전 유병률이 14%정도인데 반해 조루증의 경우 그 두 배인 30% 가량이고, 젊은 층에서도 흔히 나타나는 질병인 만큼 발기부전 치료제 시장을 훨씬 뛰어넘을 것이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공통된 설명이다.

한국얀센 관계자는 “식약청의 시판 허가를 받아 오는 9월경 공식 출시를 목표로 현재 준비 중”이라며 “앞으로 새로운 시장이 열릴 것으로 기대된다”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특히 발기부전 치료제 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린 지 10년이 지난 지금, 2008년도 기준으로 시장 규모가 848억원으로 성장한 가운데 비아그라가 339억 원으로 40%가까이 점유율을 보이고 있어 프릴리지 역시 비슷한 길을 걷지 않겠냐는 분석이다.

이 관계자는 “아직까지 구체적으로 답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지만 유병률만 따져놓고 본다면 비아그라 시장의 2배인 1600억원선 규모의 시장이 나타나지 않겠냐”며 “이 가운데 프릴리지가 초반에 시장을 선점하면 그 효과는 배가 되 것”이라고 말했다.

의료계 역시 마찬가지로 프릴리지의 출시 소식을 반기며 대체로 긍정적인 반응이다.

강남세브란스병원 비뇨기과 최형기 교수는 “그동안 항우울증 치료제의 적응증 가운데 사정지연이 보고된 적이 있었지만 마땅한 치료제는 없었다”며 “프릴리지가 앞으로 조루증 치료에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최종 약가를 쉽게 결정할 수 없다는 점이 한국얀센측에게는 부담이 될 전망이다.

한국약센측은 “시장 개척 상품인데다 비급여 품목이라 회사로서도 약가를 결정하는 것이 쉽지 않다”며 “비교 시장이라 할 수 있는 비아그라와 비슷한 수준에서 결정하는 방법 등 여러 안들을 논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서울 강남에서 비뇨기과를 운영하고 있는 한 개원의는 “프릴리지는 충분히 시장잠재력을 갖춘 약”이라면서도 “다만 근본적인 치료제로서는 한계가 있고, 약가 또한 비싸게 책정될 경우 환자들에게 부담이 될 수 도 있다는 점이 과제”라고 지적했다.

한편, 프릴리지는 사정중추 내 신경전달물질인 세로토닌을 증가시켜 조루 증상을 개선시킨 제품으로, 임상시험에서 평균 0.9분이었던 사정시간을 프릴리지 복용 후 3.5분으로 3.8배 이상 증가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김수성기자 sskim@dailymed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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