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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구정 성형타운 여름휴가 성수기 '썰렁'
[ 2009년 07월 31일 02시 45분 ]
"지난해와 비교하면 확실히 환자가 줄었다. 이른 저녁에 퇴근한다는 것은 상상하기 어려웠다. 압구정의 불황이 올해 빨리 끝났으면 좋겠다."

지난해까지 여름방학 특수를 톡톡히 누리던 압구정 성형타운이 비교적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겨울방학에 이어 최대 성수기인 7월 중순부터 8월 중순까지 한 달간 성형외과를 찾던 여성 환자가 대폭 줄었다는 점에서 그렇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압구정 성형타운 상위권 성형외과도 전년 대비 많게는 30~40% 환자가 줄었다고 한다. 특정 병원의 사정이 아니라 전체적으로 환자 감소가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작년 같은 기간에는 저녁 10시 이후에도 쌍꺼풀 등의 비교적 가벼운 수술을 집도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그러나 현재 야간까지 수술하는 병원을 찾기 어렵다는 전언이다. 무엇보다 방학과 휴가를 이용해 외모 업그레이드에 나섰던 여성환자가 눈에 띄게 줄었다.

A성형외과 관계자는 "정말 작년만 하더라도 10시 이후까지 수술하는 경우가 있었다. 이른 저녁에 퇴근할 것이라는 생각을 못해봤다"며 "직원 입장에서 육체적인 부담이 작아 좋긴 하지만, 환자가 빨리 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B성형외과 관계자도 "병원 규모가 꽤 큰데도 환자가 30% 이상 준 것 같다. 50% 이상 환자가 준 곳도 있다고 들었다"고 전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올해 직원 임금을 동결한 곳이 많았고, 내년 역시 사정이 비슷할 것이라는 분위기가 지배적이다. 장기근속자를 대상으로 자체적으로 서비스하던 무료 성형수술도 직원들이 부담스러워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지난해 중순까지 비교적 활발히 진행되던 간호사 등의 이직도 뚝 끊겼다. 우선 스카웃 제의가 많이 줄어들었다는 것이다.

성형외과에서 일정기간 경험을 쌓은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 간호사들은 고임금과 코디네이터직을 찾아 이직하는 사례가 빈번했다. 일자리 자체가 감소한 것이 주요했다는 분석이다.

A성형외과 관계자는 "그나마 해외환자가 있어 다행스럽긴 하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은 아닌 것 같다. 불황의 유일한 장점은 직원들이 병원 퇴사에 신중을 거듭하면서 직원모집 걱정이 적어졌다는 농담이 있다"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음상준기자 esj1147@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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