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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자체 '후끈' -첨단의료복합단지- 업계 '시큰둥'
[ 2009년 08월 02일 21시 44분 ]
첨단의료복합단지 입지 선정이 막바지를 향해 달려가고 있지만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사업 성공의 핵심 축인 제약과 의료기기 업계의 관심이 시큰둥하기 때문이다.
대형 다국적 의료기기 회사 한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첨단의료복합단지가 들어선다고 해도 이전 등으로 인해 얻을 수 있는 것이 불분명하다”며 “본사 역시 세계 경제 위기로 내실을 다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 문제에 신경을 쓸 여력이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는 제약계 쪽 역시 마찬가지다. 화이자 등 일부 외자사가 연구소 설치 등 지자체들과 업무 협약을 맺긴 했으나 이마저도 일부 영역에 국한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국내에 진출한 한 다국적 제약사 관계자는 “일부 사업의 경우 첨단의료복합단지에서 분명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을 수는 있다”면서도 “다만 전체 사업으로 확대해 보면 이전은 타당성이 떨어진다”고 고개를 갸웃거렸다.
이러한 반문은 중소 제약사와 의료기기사로 넘어갈수록 더욱 극명해진다. 이들의 경우 주요 소비자 단체라 할 수 있는 곳들이 서울 등 일부 지역에 몰려있고 여기에 자금 여력까지 여의치 않기 때문이다.
중소 의료기기 업체를 운영하고 있는 A씨는 “원주에 이미 의료기기 클러스터 단지가 세워졌지만 이전은 엄두조차 내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첨단의료복합단지는 어불성설”이라며 “ 소문만 전해 듣고 있을 뿐 더 이상의 관심은 두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제약계 한 관계자도 “업계에서는 막대한 돈을 들여 이미 새로운 GMP 시설 등의 설비를 구축하고 있는 상황에서 다른 지역 진출이 가당키나 하겠냐”며 “정부 정책과 업계가 따로 가고 있는 느낌이 든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뿐만 아니라 정부가 첨단의료복합단지를 추진하면서 정주여건과 수도권과의 이격 거리를 함께 묻는 이중성도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경기도의 한 중소 의료기기 업체 관계자는 “아무리 좋은 조건으로 지원해준다고 해도 결국 사람이 중요한데 지방으로 가면 인력구하기가 너무 어렵다”며 “교육 등 정주요건을 아무리 개선돼도 오랜 시간이 흘러서야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지자체들 사이에서도 고민하고 있는 부분이다.
유력 후보로 떠오른 한 지자체 관계자는 “평가자료를 제출하기 전에 여러 기업들을 돌아다니며 유치전을 해 본 결과 경기도가 마지노선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 이전 기업에 대해 서울 등의 이동 비용을 지원하는 것도 고려하고 있을 정도로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있다”고 전했다.
이 때문에 3일부터 각 지자체별로 정부에서 실사단을 파견해 평가 작업이 본격적으로 이뤄질 계획이지만 이번 사업을 보는 업계의 시선은 여전히 의문을 거두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김수성기자 sskim@dailymed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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