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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 월급 등 '20억 체불' 논란 의료법인
[ 2009년 08월 03일 21시 54분 ]
충북 음성군 소재의 한 의료법인이 3곳의 의료기관을 동시에 운영하면서 지금까지 20여 억원의 임금을 체불한 것으로 알려져 파장이 예상된다.

특히 이 의료법인에 속해있는 병원 의사들의 급여까지 미지급됐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노동부 충주지청에 따르면 지난 6월15일부터 24일까지 특별근로감독을 실시한 결과 이 의료법인에서 임금 미지급 사실을 확인, 향후 철저한 조사를 통해 원칙에 입각한 처리를 하겠다는 방침이다.

3일 충주지청 관계자는 “사실 임금 체불과 관련한 진정은 지난 2008년부터 지속적으로 있어 왔다”면서 “그러나 올 3월부터 퇴사자가 속출하면서 집단 체불 사태로 번져 노동부 차원의 특별근로감독 실시가 불가피했다”고 설명했다.

이후 충주지청은 대한법률구조공단에 협조를 요청했고, 결국 임금 미지급 사실을 확인했다. 이 관계자는 “정확한 금액은 추산하기 어렵지만 상당한 금액이 체불됐음을 확인한 이상, 해당 의료법인을 상대로 구속 수사를 촉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민주노총 충북지역본부 역시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집단 진정서를 노동부에 제출했다. 3개 병원 노동자들은 체불 임금 해결과 사용자 처벌을 요구하고 있다.

충북지역본부 관계자는 “심지어 상당수 의사들에도 1개월가량 임금이 미지급됐으며 그 외에 병원 노동자들에게는 짧게는 3개월, 길게는 10개월까지 임금이 지급되지 않았다”면서 의료법인 운영자인 A씨에 대한 구속 수사를 촉구했다.

그는 특히 “의료법인은 2006년 3억3천만원, 2007년 2억9천만원, 2008년에는 2억6천만원의 흑자가 발생했음에도 경영 상태를 이유로 고의적으로 임금을 체불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의료법인측은 경영난으로 인해 일부 임금 지급이 지연됐을뿐, 곧 정상화될 것이므로 문제될 게 없다는 입장이다.

산하 병원인 노인요양전문병원 A병원 관계자는 데일리메디와의 통화에서 “현재 내부 문제로 내홍을 겪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경영 적자로 인해 일부 직원들에 1개월 가량 임금이 미지급됐으며 크게 우려할 수준은 아니다”고 잘라 말했다. 이 관계자는 “병원 근로자들과 계속 협상 중에 있어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병원의 절반 이상이 장기 요양환자인데 적지 않은 금액이 삭감을 당하고 있어 적자가 누적되다 보니 이 같은 상황이 발생했다”면서 “최악의 상황은 아니며 곧 정상화될 것”이라고 입장을 표명했다.

단, 향후 ‘인원 감축’과 ‘노인병원 전환’ 등을 통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통로를 마련하겠다고 시사했다. 기존 병원의 존폐 여부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있어 이목이 쏠리는 대목이다.

한편, 노사 갈등으로 병원 운영에 어려움을 겪던 경기도 안산시 안산한도병원은 2007년 결국 폐업 신고를 내고 문을 닫은 바 있다.
정숙경기자 jsk6931@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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