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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출신 전공의협의회 노조위원장 탄생?
[ 2009년 08월 04일 22시 00분 ]
제13기 대한전공의협의회(이하 대전협) 회장 선거가 단독후보 체제로 치러지면서 노조위원장직이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회장 후보가 삼성서울병원 전공의로 알려지면서 대전협 산하 전공의노동조합에 대한 여러 해석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현 대전협 회장 후보는 사실상 당선이 유력한 상태다. 찬반으로 이뤄지는 선거를 통해 신임 회장에 취임하게 된다.
대전협 회장은 지난 2006년 전공의들 위주로 구성된 의사 노조가 국내 처음으로 설립된 이래 줄곧 위원장직을 맡아왔다. 오는 연말경 전국 노조원 선거를 통해 위원장을 새로 뽑을 예정이지만, 이변이 없는 한 신임 회장이 맡을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삼성 소속 노조위원장 탄생이 점쳐지면서 병원 측도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노조라는 매우 부담스러운 상황이 예견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병원은 일부 채널을 통해 선거 향배를 주시하고, 물밑에서 관심을 나타내기도 했다.
실상 조직 내에 전공의협의회 회장이 탄생하면 노조와도 직결돼 부담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병원은 삼성생명공익재단 소속으로 그룹과 별개로 볼 수 있으나, 실상 그룹 영향권 내에 자리한다.
내부적으로도 전공의 회장 출마를 놓고 의사들을 중심으로 의견이 분분했다는 전언이다. 일반적으로 전공의 회장 출마에 회의적인 시각이 존재한다는 점을 고려해도 부정적 의견이 많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병원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전공의 회장 출마가 적절한지에 대한 의견이 갈렸다. 다만 소속이 삼성서울병원이라는 것 때문에 다양한 의미가 부여되는 것 같다”고 말을 아꼈다.
지금까지 임기를 마친 12명의 회장 중 삼성 출신은 단 한 명도 없었다. 다른 병원과 달리 전공의 노조가 존재하지 않는다.
대전협 회장은 정관상 노조위원장직을 맡을 의무가 없지만, 조직 특성상 겸임이 관례화돼 있다.
이 같은 상황을 고려해 해당 후보 측도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회장 선거가 자칫 노조와 연계되면 전공의 신분상 부담이 클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공약에 노조 관련 사항이 빠진 것도 이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
후보 캠프 관계자는 “삼성서울병원이라는 점에서 노조와 연계해 생각하는 사람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다만 전공의협의회 회장이 반드시 노조위원장을 겸임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확대·해석할 이유는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노조 활동을 통해 전공의 복지를 향상시켜야 한다는 점에는 이견이 없다. 모든 전공의가 삼성서울병원에 준하는 대우를 받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장기적으로 대표 출신이 아니더라도 의지를 갖고 노조를 이끌 새로운 조직원 참여가 절실하다고 했다. 선거 이후 삼성 소속 노조위원장 탄생 여부가 주목되는 대목이다.
한편, 대전협 선거는 이달 10일까지 진행되며 투표는 찬반 형태로 17일 마감한다. 개표는 21일 오후 7시부터 동아홀에서 이뤄지며 당선인은 22일 공식 발표된다.
음상준기자 esj1147@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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