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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가 100점 맞은 성분명처방 시범사업
[ 2009년 08월 04일 21시 55분 ]
타당성 검증에 실패한 국립의료원의 성분명 처방 시범사업이 자체 평가단 평가에서는 100점 만점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보건복지가족부가 경영컨설팅전문업체에 의뢰해 실시한 ‘2008년도 국립의료원 사업성과 평가’에 따르면, 국립의료원의 성분명 처방 시범사업은 6명의 평가단 중 5명에서 90점 이상(A등급)을 받아 최종점수 100점을 기록했다.

의료계는 물론 복지부도 그 평가 방법과 과정에 한계가 있었다고 지적한 이번 시범사업이 자체 평가에서는 어떻게 최고점을 받을 수 있었는지 의아한 대목이다.

이 시범사업은 국립의료원 외래환자를 대상으로 지난 07년 9월부터 08년 6월까지 10개월 동안 실시됐지만 사업의 임의성, 환자 대상 의약품 조제 약국의 편향성 등에서 문제를 드러낸 바 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대상 환자 1만8665명 중 성분명 처방을 받은 환자는 38.78%에 그쳤다.

처방율은 사업시작 첫달에 33.38%로 출발해 3개월 이후부터 42% 수준을 보이다가 이후 다시 33.88%로 떨어지는 양상을 보였다.

가장 처방이 많이 된 품목은 순환기계 아스피린 100mg(4127건), 소화위장관 알마게이트 현탁액1g(507건), 진통소염 아세트아미노펜 650mgER(339건), 순환기계 은행엽엑스 40mg(320건) 등 순이었다.

이번 연구를 진행한 갈렙앤컴퍼니측은 “성분명 처방 시범사업의 목적인 모니터링과 설문조사 협조 등은 잘 이뤄졌으나 성분명 처방에 대한 이해관계자들의 이견이 존재하고 시기와 범위에 대한 여러 가지 문제점들이 존재한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앞서 밝힌 대로, 자체 평가단의 평가에 따라 최종 평가점수는 100점으로 매겨졌다.

이에 대해 국립의료원 강재규 원장은 “이는 국립의료원이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정부정책 사업을 수행했다는 점에 초점을 맞춘 평가이지 그 내용에 관한 평가가 아니다”면서 “복지부의 결과 공개 이전에 먼저 평가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성분명 처방은 참여정부의 대통령 공약사항으로 약제비 절감방안의 하나로 추진됐다.
이주연기자 gold@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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