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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바릭스, 가다실 추격 발판 다지나
[ 2009년 08월 06일 21시 53분 ]
400억원대 성장이 점쳐지는 국내 자궁경부암 백신 시장을 놓고 MSD의 가다실과 GSK의 서바릭스 사이의 경쟁이 한층 뜨거워질 전망이다.

후발업체로서 선두 업체인 MSD를 쫓아 맹추격 중인 GSK는 최근 란셋에 게재된 3상 임상시험 결과 설명회를 6일 열고 도약 의지를 다졌다.

이날 GSK 관계자는 “이번 임상 연구 결과를 통해 서바릭스의 우수성을 입증한 셈”이라며 “이를 발판으로 시장에서 좋은 평가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GSK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서바릭스는 전 세계 1만 8644명의 여성이 참여한 이번 연구에서 가장 흔한 발암성 인유두종바이러스(HPV)인 16형과 18형을 예방하는 데 매우 효과적인 것으로 확증됐다.

뿐만 아니라 31형과 33형, 45형 등에 대해서도 교차예방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고돼 서바릭스가 당초 기대 이상의 예방효과를 보여줬다는 분석이다.

이는 GSK가 지난 5월 가다실과 서바릭스의 직접 비교한 임상 연구 결과에서 서바릭스가 가다실에 비해 ‘우수’하다고 발표하며 피운 추격의 불씨가 더욱 커진 셈이다.

GSK는 당시 가달시과 서바릭스의 최종접종 1개월 후 중화항체를 측정했을 때 서바릭스 접종군이 가다실 접종군에 비해 HPV 16에 대해서 2배, HPV 18에 대해서 6배 이상 더 높게 나왔다고 발표했다.

또한, 서바릭스가 가다실에 비해 HPV 16, 18에 대한 기억 B 세포도 2.7배 더 많이 생성시켰다고 전했다.

이에 MSD측은 “면역반응 비교를 보면 알 수 있듯 중요한 것은 질환에 대한 유효성”이라며 “실질적인 보호효과 측면에서 가다실이 서바릭스에 비해 일부 질환 평가항목에서 유효성이 높다”고 맞받아쳤다.

지난 해 매출을 기준으로 14억달러를 가다실로 벌어놓은 MSD가 시장을 선점해 놓고 있는 상황이긴 하지만 서바릭스의 이 같은 공세를 느긋하게 앉아서만 지켜볼 수 없기 때문이다.

이들의 경쟁 구도는 WHO의 사전 승인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났다.

MSD가 지난 5월 가다실의 사전 승인을 WHO로부터 얻어내자 GSK도 곧바로 서바릭스로 지난달 승인을 획득했다.

이는 유엔 산하기관의 국가 예방접종프로그램 포함 의약품의 자격을 인정받는 것으로 각 기구들이 구매 결정시 기준이 돼 자칫 뒤쳐질 수도 있다는 판단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더군다나 미국의 FDA 승인을 받지 못했던 GSK가 이번 연구결과를 FDA에 제출하면서 미국내 시판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어 MSD로서도 더욱 주시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그러나 이를 지켜보는 산부인과의사들은 “아직은 두고봐야 할 때”라며 다소 유보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서울의 한 산부인과 개원의는 “두 제품 간의 특징이 다소 다르긴 하지만 실질적으로 큰 차이를 보인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과학적인 판단은 향후 발표될 서바릭스의 중년 여성에 대한 임상 연구결과와 더불어 3회 접종시 전체 HPV 예방에 대한 통계가 나와 봐야 알 것”이라고 말했다.
김수성기자 sskim@dailymed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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