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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너진 의료계 정치력…복원 틈새 열려
[ 2009년 08월 09일 21시 55분 ]
제36대 집행부가 출범과 동시에 맞닥뜨린 가장 중요한 과제 중 하나였던 ‘사실상 무너져 있던 국회, 정부와의 관계 복원’이 성공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내부평가가 나왔다.

대한의사협회 좌훈정 대변인은 8일 동아홀에서 가진 ‘취임 100일 회원과의 대화’에서 ▲대국회 관계복원 ▲정부와 전방위 소통 ▲관련부처 및 기관과의 동행을 ‘집행부 업무실적’으로 제시했다.

좌 대변인은 “전문직 영역에 대한 일반 국민의 불신 심화, 거기다가 의협 로비 사건, 일부 의료인들의 부조리와 관련된 언론보도 등으로 인해 국회의원들은 의료계와 거리를 두고자 하는 태도를 보이고 있었다”고 회고했다.

원외처방약제비환수법안이 당장 발등의 불이지만, 그게 아니더라도 규제를 위한 입법이 이뤄지고 있는 터라 국회의원, 특히 보건복지가족위 소속 의원들과의 관계복원은 시급한 일이었다는 것.

이를 위해 집행부는 출범 이전부터 보건복지가족위 의원들을 중심으로 대국회 창구를 열어나가는 한편 집행부를 실무적으로 뒷받침, 국회와의 지속적인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입법조사팀을 신설, 가동했다.

법령과 같은 규제사항, 정책, 정보 등에 대한 대처가 조직의 존속과 목적사업의 달성을 위해 중요한 요소라는 경영학적 측면에 초점을 맞춰 모든 정부기관, 기업 등의 조직에서 채택·운영하고 있는 GR Dept.(Government Relation Department)를 도입했다는 주장이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집행부는 국회의장, 주요 상임위, 주요 당 정책위와도 소통할 수 있는 인적 네트워크를 구성해 나가고 있다는 부연이다.

아울러 좌훈정 대변인은 “정부와의 소통에서 보건복지가족부만이 아니라 청와대, 총리실, 기획재정부, 지식경제부, 교육과학기술부 등 범정부 차원으로 창구를 다원화하고 있고, 또 긴밀하게 소통하고 있다”고 자신했다.

이는 경만호 집행부가 구상하고 있는 그림이 단순치 않음을 의미하며 앞으로 한국의료를 어떻게 그려나갈지 주목할 부분이라는 설명이다.

그런 점에서 경만호 회장이 2009년 5월8일 청와대에서 열린 서비스선진화를 위한 민관합동회의 당시 이명박 대통령과 나란히 앉은 모습이 주요 언론에 보도된 것은 매우 큰 상징적 의미를 갖는 것.

이외에도 좌 대변인은 “경만호 집행부는 보건복지가족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심지어 건강보험공단과의 파트너십을 강조하며 실천에 옮기고 있다”고 강조했다. 비록 개별적인 사안에서는 대립각을 세우기도 하지만 큰 틀에서는 기본적으로 동반자 관계를 유지하겠다는 것이다.

그는 “더 주목되는 사실은 복지부나 심평원 역시 이에 공감하고 있다는 점”이라고 평가했다. 복지부가 의료정책과 관련, 직접 의협을 찾아와 설명회를 갖는가 하면 심평원이 급여기준 개선상황 및 과제 등을 역시 의협으로 찾아와 설명하는 것 등은 파트너십이라는 측면에서 바람직한 모습이라는 설명이다.

좌훈정 대변인은 “의료계 및 의료현안에 대한 정치인들의 이해의 폭을 넓히고 교감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주요 정치인 후원사업도 체계적으로 펼칠 수 있는 체제를 곧 구축하게 될 것”이라며 정치후원 양성화에 대한 의지를 내비쳤다.
백성주기자 paeksj@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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