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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형수술 비례해 의료사고 느는데 마취는…
[ 2009년 08월 12일 21시 46분 ]
최근 박피 시술 부작용으로 환자를 안면장애까지 이르게 한 서울 강남의 의사 2명이 처벌되는 등 미용 성형수술로 인한 의료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일선 병원에서는 마취과 전문의 고용을 꺼리는 것으로 알려져 주의가 요구된다.

한 기관의 조사에서 2008년 한 해 동안 20∼50대 한국 여성의 30%에 해당하는 240만명이 미용 성형수술을 받았다는 조사 결과가 발표된 바 있다.

성형수술을 받는 사람의 절대적인 숫자가 늘어날수록 그에 수반하는 의료사고 역시 증가할 수밖에 없는 셈. 이를 반영하듯 2006년 1월부터 2009년 5월말까지 한국소비자원에 접수된 성형수술 관련 소비자 상담은 6210건이고 피해구제는 219건이었다.

종합성형전문센터 마취과 전문의 K 과장은 최근 데일리메디와의 인터뷰에서 "성형수술 부작용으로 인해 고통을 받는 사람들 또는 목숨을 빼앗기는 사망사고는 더 이상 드문 일이 아니다"고 심각성을 표했다.

그러한 의료사고 중 대부분은 전신마취 수술을 하는 안면윤곽수술이나 악 교정 수술 혹은 지방흡입, 가슴성형과 같은 수술에서 주로 발생하며 사망 원인의 상당수가 마취와 관련이 있다는 것.

하지만 현재 우리나라의 성형외과 전문의가 근무하는 성형외과 병원은 2008년 기준으로 약 450여 개에 이르지만 이 곳 대부분에는 마취과 의사가 상주하지 않는다.

실제로 "전신마취 수술을 하는 병원은 대형병원 위주로 그 수는 소수에 불과하고, 규모가 작은 병원에서 전신마취 수술을 받는 경우 마취과 의사를 초빙해 수술 중에만 환자관리가 이뤄진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전신마취로 수술을 할 경우 수술 후 환자가 마취에서 완전히 깨어날 때까지 충분한 관리가 필요하다.

K 과장은 "그러나 마취과 의사를 초빙하는 경우 상주 시간에 따라 의사에게 수당을 지급하기 때문에 경비 절감을 위해 수술 후 관리까지 충분히 이뤄지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라고 안타까움을 호소했다.

그는 "상당 수 성형외과들이 마취과 전문의를 상주시키기에는 적지 않은 부담이 따르겠지만 눈 앞의 이익보다는 장기적인 발전을 위해 마취과 전문의를 필수적으로 고용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말했다.

환자들에게도 성형수술을 결심했을 때 좀 더 철저하게, 세심하게 확인을 해야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그는 "누구에게나 발생될 수 있는 의료사고에 있어 '설마 나에게는 저런 일들이 일어나겠어?'라는 안이한 생각을 해서는 안 될 것"이라며 "보다 안전한 수술을 위해 본인 스스로가 병원을 선택하기에 앞서 신중하게 판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선, 경험이 풍부한 전문 의료진은 물론, 수술 전부터 수술이 끝날 때까지 환자의 곁에서 현 상태를 세심하게 점검하면서 "보다 안전한 수술을 책임져 주는 마취과 전문의가 상주해 있는지를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신 마취 시 심전도, 심부체온, 혈압, 맥박, 산소 포화도 등 실시간 환자의 상태를 한눈에 알 수 있도록 모니터링이 가능한 최신장비와 응급상황을 위한 심장 충격기 등 마취 및 응급구호 장비가 준비돼 있는지도 확인할 것을 조언했다.

아울러 그는 "전신마취 수술의 경우 사망사고는 한 순간에 발생한다"며 "의료진들은 실시간으로 환자의 상태를 체크해야 하며 환자 의식이 완전히 회복될 때까지 곁에서 세심하게 살펴야 한다"고 당부했다.
정숙경기자 jsk6931@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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