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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문 연 제주대 새 병원 '골머리'
[ 2009년 08월 12일 22시 04분 ]
지난 3월 제주시 아라동에 확장·이전한 제주대학교병원[사진]이 '지역이기주의'에 따른 지역 주민들과의 마찰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인근 주민들이 새 병원의 ▲환자 수송용 헬기착륙장 소음 ▲주변보다 높은 주차장 부지 ▲장례식장 운구차량 정문 통행 등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제주시 아라동주민자치위원회는 최근 이 같은 민원을 해결해 달라며 연합청년회 등 8개 지역단체와 공동으로 제주특별자치도의회에 건의서를 제출했다. 이들은 지난 5월 병원에 공문을 보내 개선을 촉구하기도 했다.

건의서는 "환자 수송용 헬기착륙장이 병원 정문에 자리해 주택가와 가까운 만큼 소음이 발생하고 있다"며 "영유아의 정서불안과 주민피해가 야기되고 있어 위치를 옮겨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장례식장 운구차량에 대해 당초 후문 출입을 약속했지만 정문을 통행하고 있어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 외에도 "대학병원 주차장을 주변보다 높게 만들어 일반 주거지 환경과 조화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병원이 나서서 완만한 경사가 유지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이들은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법적 대응도 불사하겠다는 강경 입장을 밝히고 있지만 병원은 "문제될 것이 없다"는 입장이어서 송사에 휘말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제주대병원 측은 "전체 병원부지의 높은 곳과 낮은 곳의 층고가 35m에 이를뿐 아니라 지반이 고르지 않아 주차장이 높게 만들어진 것은 사실"이라며 "하지만 토지이용을 저해한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며 주장을 일축했다.

병원은 또 "당초 헬기장을 타 병원들처럼 건물 옥상에 마련하려 했지만 층고 제한 및 미관 심의에 저촉, 허가 후 지상에 설치됐다"며 "현재 거의 이용이 없기 때문에 소음 피해에 대한 것은 인근 주민들의 기우에 불과하지만 2차 사업부지가 선정되면 옮기려는 계획을 세워놓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제주대병원 기획예산처 관계자는 "인근 주민들이 처음에는 이 같은 사례를 문제삼아 마을경비 지원 및 지역민 무료진료 등을 요청해왔다. 하지만 병원이 국공립 의료기관인 만큼 이를 쉽게 들어줄 상황은 못된다"고 입장을 피력했다.

그는 "소송 등을 준비하겠다고 으름장을 놓고 있지만 지역이기주의가 결부된 문제로 이는 소송 건이 되지 못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갈등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계획을 마련 중"이라고 덧붙였다.
백성주기자 paeksj@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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