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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구로병원, 유방암 다학제 진료 가동
[ 2009년 08월 14일 03시 25분 ]
“41세 여성으로, 왼쪽 가슴에 5.7cm크기의 악성종양이 확진된 환자입니다. 종양이 커서 유방절제술을 시행해야하지만, 환자는 유방보존을 원합니다” 고대 구로병원 유방내분비외과 우상욱 교수가 말문을 열었다.

“유방보존을 위해서는 수술 전 항암치료를 먼저 시행하고 종양을 줄인 후 유방보존술을 받는 것이 좋겠습니다” 맞은 편의 종양내과 서재홍 교수가 답한다.

한자리에 모인 의료진 7명이 치료에 대해 하나둘 의견을 내기 시작하고, 활발한 토론과 함께 치료방법의 가닥이 잡힌다. 교수 7명이 단 한명의 환자를 위해 고민하고 설명하는 곳, 고대 구로병원 유방암센터가 다학제 진료를 시작했다는 소식이다[사진].

다학제 진료는 모든 교수들이 직접 참여하는 것을 원칙으로 진행한다. 유방내분비외과 이재복, 우상욱 교수, 종양내과 서재홍 교수, 방사선종양학과 양대식 교수, 병리과 김애리, 이현주 교수, 영상의학과 우옥희 교수 등이 그 주인공.

이들은 매주 금요일에 모여 그 주에 병원을 찾은 신규 유방암환자들을 검토하고 치료법을 모의한다.

암 치료에는 여러 진료과의 의견 조율과 치료법에 대한 합의가 필요한 만큼, 각 분야 전문가들이 함께 모여 환자에게 가장 적합한 치료방법과 일련의 치료과정들에 대한 계획을 짜는 것이다.

특히 고대 구로병원에서는 환자치료에 대한 합의가 끝나면 환자와 보호자에게 교수 7명이 동시에 모여 설명해주는 것이 특징이다.

이번 다학제 진료 도입은 얼마 전 미국 연수를 마치고 돌아온 종양내과 서재홍 교수가 주축이 돼 추진한 성과다. 구로병원에서 항암치료를 맡고 있는 서 교수는 몇 안 되는 유방암 항암치료 전문가로 손꼽힌다.

서재홍 교수는 “유방암 치료는 섬세한 유방외과의에 의한 외과적인 수술, 암세포에 대한 정확한 병리학적 진단, 종양평가를 위한 최선의 방사선학적 검사, 시기적절한 방사선 치료 및 환자에 가장 적합한 항암제의 선택 등이 종합적으로 이뤄져야 환자에게 최상의 치료를 할 수 있다”며 이번 다학제 도입의 의의를 설명했다.
이은빈기자 cucici@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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