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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혈입성 예상 연세大 약대설립 '암초'
[ 2009년 08월 16일 21시 54분 ]
내년 3월 송도 신캠퍼스 이전과 함께 무난할 것으로 보였던 연세대학교의 약학대학 유치 계획이 암초를 만났다.
인천지역 대학들이 잇따라 약대 유치를 선언, 경쟁이 불가피한 상황에 이르렀을 뿐 아니라 지역사회에서 연세대의 약대 설립을 반대하는 결의문을 채택하는 등 문제가 불거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연세대의 약대 설립이 확실해지면서 지역에서 약대 설립을 추진하고 있는 가천의과학대, 인하대, 인천대 등이 거센 반발 움직임을 보이며 공동 대응을 취할 태세인 데다 지역사회단체도 좌시하지 않겠다는 분위기여서 파장이 커질 전망이다.
보건복지가족부는 지난 1983년이후 동결된 약학대 정원을 현재 1210명에서 1천600명으로 늘리면서 약대가 없는 전국 5개 시·도에 50명씩의 약대 입학정원을 배정했다.
복지부의 이번 결정으로 약대가 한곳도 없는 인천을 비롯한 5개 시·도에 약대 신설이 가능해졌으며, 교육과학기술부는 마련된 약대 정원 조정안을 바탕으로 인천지역 약대 신설 대학을 선정하게 된다.
이에 따라 그동안 약대 신설 의사를 밝혀 온 연세대는 서울 지역 약대 정원 증원이 이뤄지지 않자 2012년 개교 예정인 인천 송도캠퍼스로 방향을 틀었다.
현재 인천시도 약학대학 신설 등을 골자로 송도에 문을 여는 연세대 송도국제화복합단지(송도 GAC)의 개교 일정에 합의, 설립이 무난히 진행되는 듯 했다. 하지만 지역사회에서는 “시가 지역대학을 배제하고 서울의 연세대를 밀어준다”며 반발, 논란이 커지고 있다.
또한 잇따라 약대 유치를 선언한 지역 대학들과의 경쟁도 불가피하게 됐다.
우선 내달 송도신캠퍼스에서 새롭게 개교하는 시립 인천대학교가 약대 유치에 발벗고 나섰다. 국립대 전환을 앞둔 인천대는 생물학과 교수들을 중심으로 지역 내 약학 관련단체 등과 함께 ‘약학대 설립 추진위원회’ 발족, 약대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인하대도 경쟁에 가세했다. 인하대는 작년 대학평가에서 생명공학 분야 최우수대학으로 선정돼 약대를 신설하면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며 유치 경쟁에서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특히 최근 간호학과 정원을 늘려 지역 내 경쟁력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평가다.
여기에 최근 세계적 수준의 뇌과학연구소와 암당뇨연구원, 바이오나노연구원 등을 잇달아 설립한 가천의과대학도 약대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가천의대 관계자는 “한의대가 있는 경원대와 학교법인 단일화를 추진하고 있어 이미 약대 신설에 필요한 교수진 확보가 가능한 상태”라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백성주기자 paeksj@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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