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醫 "국가적 방역위기…비상대책본부 가동"
[ 2009년 08월 16일 21시 53분 ]
신종 인플루엔자 A(H1N1)와 관련, “국가적 방역 위기가 발생했다”며 대한의사협회가 정부의 보다 적극적인 대책 마련을 주문하고 나섰다.
이는 지난 15일 태국 여행을 다녀온 50대 남성이 신종 인플루엔자 A(H1N1) 감염으로 사망한데 이어 하루 만에 지역사회 감염으로 추정되는 두 번째 사망자가 발생한데 따른 것.
의협은 “정부는 부랴부랴 해당 환자의 감염경로와 치료과정 및 그간의 대책경과에 대해 대국민발표를 하고 있으나 국민의 두려움과 불안감은 갈수록 커지는 상황”이라며 “정부의 보다 적극적인 대책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16일 입장을 발표했다.
의협에 따르면 의료계는 정부 지침에 충실히 협조하는 한편, 신종플루 관리 및 예방지침 대회원 홍보와 확산방지 대책을 마련하고 회원들에게 의료계 지침을 배포했다. 이어 신종플루 의심환자가 의료기관 내원시 즉시 방역당국에 신고하도록 수차례 안내, 방역체계 강화에 적극적으로 앞장서 왔다.
하지만 신종플루 감염환자가 전 세계적으로 갈수록 증가하고 있으며, 현재 국내 감염자가 약 2000명을 넘어 급기야 2명의 사망자가 발생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이에 대해 의협은 “감염의 위험성에도 불구하고 일선 현장에서 환자 진료에 애쓰는 의료진과 민간 의료기관에 책임을 전가하는 모습은 매우 실망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고 지적했다.
신종플루로 인해 국가 비상이 걸린 상황에서 발빠르게 국가재난 차원의 비상시스템을 가동해 철저한 방역에 나서야하는 중대 사안이었음에도 불구, 정작 국가방역시스템의 선봉이 돼야 하는 보건소는 단지 의료기관의 신고에만 의존하는 등 소극적이고 행정편의주의적인 행태를 보여왔다는 것.
아울러 “질병관리본부에서 내린 신고지침을 의료기관에 신속·정확하게 전달하지 않아 일선 병·의원에 큰 혼란을 야기하는 등 보건당국의 허점이 여실히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이번 첫 사망자의 경우 신종플루 감염자가 보건소를 방문했으나 제대로 진단을 받지 못한 것은 의료기관도 아닌 보건소에 전염병 진단과 치료를 전담하는 의료 인력이 없는 상황에서 무리하게 지침이 만들어진 것은 아닌지 의구심이 들지 않을 수 없다는 지적이다.
의협은 “국민 불안이 확대되는 긴박한 상황에서 현재까지 진행돼온 신종플루에 대한 유입예방과 확산방지, 감염자 조기발견 및 격리 위주에서 벗어나 실질적인 진료와 치료위주로 전환돼야 한다”며 “관련 기관과 의료직역을 총 망라한 비상대책본부를 가동, 국가적 재난사태에 주도적으로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기존 신종플루와 관련된 의학 정보와 의료인 지침 등을 보완해 신속히 배포하고 국민적 예방·관리지침 등 정확한 정보를 국민에게 홍보해야 한다”며 “국민들은 더 이상 불안에 떨지 않고 의료계와 정부의 공동대응을 예의주시하며 신뢰해 줄 것”을 당부했다.
백성주기자 paeksj@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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