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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와 삼성서울병원 임상시험센터
[ 2009년 08월 19일 21시 59분 ]
바이오시밀러 사업에 '눈독'을 들이는 제약사와 국내 대그룹들의 움직임을 보아하니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셀트리온이 세계 최초로 바이오시밀러 개발을 선언했고, 이후 삼성전자까지 차세대 신수종 사업으로 바이오시밀러를 지목하고 진출을 선언했다.

삼성전자는 전 세계 다국적 제약사와 경쟁을 염두에 두고 당장 50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런 가운데 삼성서울병원 임상시험센터가 어떠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바이오신약은 가격이 비싸지만 바이오시밀러는 가격을 낮출 수 있기 때문에 글로벌 제약사들이 바이오신약회사를 인수합병하는 등 이미 가열 양상을 띄고 있다.

삼성서울병원 임상시험부 고재욱 임상약리실장은 19일 데일리메디와의 인터뷰에서 "바이오시밀러는 신약 개발에 드는 비용의 10% 정도면 생산할 수 있으며, 개발 기간도 단축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고 운을 뗐다.

국내 제네릭 시장이 한계에 달한 가운데 향후 국내 제약계를 이끌어 갈 바이오의약품 시장이 최근 급속하게 늘어나고 있다는 점은 바로미터다.

식약청에 따르면 국내 바이오의약품 생산실적은 지난 2004년 2959억원에서 2008년 9755억원으로 4년 새 3.3배가 늘어났다.

그는 "바이오시밀러는 바이오 신약 특허 만료를 앞둔 시점에서 세계적으로 시밀러산업이 본격적으로 개화할 단계에 와 있다는 점, 삼성그룹이 전격 진출을 선언하면서 태풍의 눈으로 자리잡았다는 점, 그리고 정부에서 적극적으로 정책적인 지원을 강화하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매력적이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러한 흐름에 맞춰 기본적으로 삼성의료원은 위상에 걸맞게 바이오시밀러 사업에 있어 큰 틀에서는 중립적인 입장을 견지할 방침이라고 전제했다.

고재욱 실장은 "이후 삼성의료원은 임상 개발에 있어 자문을 하거나, 임상시험 수주를 맡는 등의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단, 삼성전자 등 국내 대기업들이 바이오시밀러 사업 진출에 공격적으로 '고삐'를 당기고 있지만 일부 기업들이 여러 가지 변수를 고려하지 않은 채 무조건적으로 투자한다는 것은 상당한 위험부담을 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바이오시밀러 1종 개발에 수천억씩 드는 투자 싸움에서 밀리지 않기 위해서는 자본의 압박을 받을 수밖에 없다"며 "여러 가지 위험 요인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너도나도 사업에 뛰어든다고 해서 똑같은 효과를 낼 수 없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는 얘기다.

고재욱 실장은 "특히 초기 투자 자본의 압박을 받을 가능성이 높은 경우라면 '우리도 한번 해보자'라는 생각은 더더욱 위험하다"고 말했다.

사실 이 같이 신수종사업으로 바이오시밀러 사업에 대한 관심이 폭증하고 있는 것은 국내에서 신약 개발과 임상시험, 그리고 연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데서 기인하고 있다.

아쉬운 점이 큰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다. 고재욱 실장은 "병원을 단순히 환자만 보는 곳이 아닌 새로운 지식과 산업을 연계시켜야 함에도 환경 자체가 불가능한 시스템"이라고 주장했다.

진료와 연구, 이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기란 우리나라에서는 '하늘의 별 따기'나 다름없다.

진료수가는 정해져 있고 의료보험 통제 하에서 남는 시간을 쪼개서 하는 연구가 과연 얼마나 전문적이며, 얼마나 깊이가 있을 수 있냐는 거다.

그는 "시스템 자체는 진료만 하도록, 아니 진료에 '올인'하도록 해놓고 예컨대, 첨단의료복합 단지 중심축이나 R&D 연구의 교두보 역할은 병원이 책임지라는 얘기는 말이 안된다"고 성토했다.
정숙경기자 jsk6931@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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