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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플루, 정부 늑장 대응 아쉬워"
[ 2009년 08월 19일 21시 58분 ]
인플루엔자와 대유행에 대비해 국내 백신생산능력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수년전부터 제기됐으나, 당시 이를 귀담아 듣지 않던 정부가 뒤늦게 백신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그나마도 일반인들은 국내 백신확보 상황이 어려워, 신종플루가 맹위를 떨치는 겨울을 지나고 내년 봄에서야 백신 접종을 가능하다고 알려지면서 현 상황에 대한 우려와 국가보건조직에 대한 비난이 급증하고 있다.

특히 지난 며칠사이 신종플루로 인한 국내 사망자가 연이어 발생하고 하루에도 확진환자가 100명 이상 발생하는 등 확산속도가 급격히 빨라지면서 공포심을 고조시키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 대해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의 김우주 교수[사진]는 19일 기자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지금의 국내 상황은 미국과 멕시코가 지난 4~5월에 겪었던 사례 보고와 거의 흡사하다”면서 “이는 사회적 동요를 우려한 정부와 언론에 의해 가려져 있던 것뿐이지, 신종플루의 위험성이 새삼스럽게 증가된 것이 아니”라고 했다.

김 교수는 지난 2005년부터 각종 학회강연 및 언론보도 등을 통해 ‘전염병으로부터 국민을 보호하려면 국내 백신산업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백신생산 자급률을 높여야 한다’며 ‘신종 전염병에 대한 과학적이고 효과적인 감시·관리 및 예방대책이 없다면 인류는 언제든지 대재앙에 직면할 수 있다’고 경고해왔다.

김 교수는 수차례 경고에도 정부가 지금과 같은 상황에 미리 대비하지 못한데 대해 아쉬움을 표현하고 “지금부터라도 더 큰 유행이 오기 전에 서둘러야 한다”며 “국가가 최대한 노력해, 최대한의 물량을 확보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국내 신종플루 사망자 2명이 모두 최초 감염 증세 후 닷새 만에 생명이 위태로운 상태에 이른 것과 관련, 의료기관이 초기대응이 중요하다고 했다.

김 교수는 “대부분의 환자는 일주일간 가볍게 앓고 지나가지만, 일부에서 치명적일 수 있다”며 “신종플루 확진을 기다리다가는 항바이러스제로 효과적인 조기치료를 놓칠 수 있다. 따라서 기저질환이 있거나 고위험군 환자에서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는 확진 이전이라도 타미플루와 릴렌자를 쓰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한편, 질병관리본부는 김우주 교수를 비롯한 대학병원 의료진과 보건복지가족부 관계자 등 20여 명과 18일 신종인플루엔자 자문단 회의를 갖고 '폐렴 중증사례에 대한 관리지침'을 작성, 전국 의료기관에 배포하기로 했다.
이주연기자 gold@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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