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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들 신종플루 치료거부…"무조건 보건소로!"
[ 2009년 08월 21일 03시 00분 ]
지난 20일 보건복지가족부와 질병관리본부는 신종 인플루엔자에 대한 확진검사 없이 의사의 임상적 진단만으로도 타미플루를 처방할 수 있어 일선 의료기관에서 1차적 치료가 가능해졌고 발표했다.

하지만 1차 의료기관 개원의들 대부분이 신종 플루 치료를 하지 않겠다는 입장이어서 혼란이 예상된다.

의사포털 닥플닷컴은 20일 개원의사 633명을 대상으로, 신종 플루가 의심되는 환자가 내원할 경우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질문에 전체의 93%에 달하는 589명의 개원의가 직접 진료를 포기하고 보건소로 전원할 것이라고 답했다.

또 40명(6%)은 거점병원으로 전원 할 것이라고 응답해 직접 진료를 하겠다고 답한 의사는 1%가 채 안 되는 4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신종 플루를 접촉하는 의료인이 예방 목적으로 타미플루를 복용하려 해도 보험적용이 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타미플루의 공급이 원활하지 않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특히 이번 설문조사는 복지부가 신종 플루를 보건소가 아닌 일차의료기관에서 진료를 담당할 것이라고 발표한 20일 당일에 이뤄져 충격은 더 크다.

의사들의 이러한 반응은 그 동안 보건소 중심으로 이뤄졌던 신종 플루의 진단 및 치료의 일차 책임기관을 일선 의료기관으로 전환하겠다는 복지부의 결정과 배치되는 것이어서 큰 혼란이 예상된다.

이와 관련, 전국의사연합 노환규 대변인은 “의료진들이 환자의 진료에 대한 사명을 우선하고 있지만, 여전히 치료 약제를 구하기 어렵고, 일선에서 진료를 담당하고 있는 의료인들에 대한 최소한의 안전장치조차 정부가 제공하지 않은 상태에서 일방적으로 개원의사에게 책임을 떠넘기고 있다”고 비난했다.

노 대변인은 “치료제도 없고 의료인의 안전장치도 없다면 전쟁터에 나가는 병사에게 헬멧도 총기도 지급하지 않는 것과 같은 것”이라며 정부의 안이한 대책을 지적했다.
김도경기자 kimdo@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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