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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개념 치질 수술 '할앤라르' 뜬다
[ 2009년 08월 21일 21시 57분 ]
최근 대장항문외과에선 신개념 치질 수술법인 할앤라르(HAL&RAR)가 인기다.

치핵동맥결찰술(HAL)과 점막고정술(RAR)로 나뉘어 진행되는 이 수술은 치핵을 절제하지 않고 치핵으로 통하는 동맥을 찾아 묶는 방법으로 치료하기 때문에 통증과 출혈, 부작용이 적다.

지난 2007년 11월 국내 처음으로 이 시술을 도입하고 100례 이상을 진행한 이대목동병원 대장항문외과 정순섭 교수[사진]의 임상결과에 따르면, 할앤라르의 평균 수술시간은 35분이며 입원일수는 1.4일, 환자가 일상 업무로 복귀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1.8일이다.

정 교수는 이 결과를 바탕으로 한 연구논문을 SCI급 학술지에 투고하고 심사를 기다리고 있다.

정 교수는 최근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할앤라르에 대해 “기존 치핵 수술보다 통증과 합병증이 덜한 면이 확실한 장점이지만, 모든 환자의 수술에 적용될 수 없다는 단점도 있다”고 소개했다.

할앤라르 수술은 PPH(자동봉합기)와 마찬가지로 내치핵 환자에게만 적용된다. 외치핵 환자들은 기존 치핵절제술을 받아야 한다.

이대목동병원에는 하루 10여명의 환자가 방문해 할앤라르에 대해 문의하고 있지만 정 교수는 “할앤라르로 아주 좋은 결과를 얻는 환자도 있지만, 상태에 따라 치핵절제술을 권하기도 하고 아예 수술을 마시라고 돌려보내기도 한다”고 말했다.

할앤라르는 도플러만 30여만원 수준으로 기구값 지출이 높기 때문에 개인병원에선 크게 선호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정부가 비용을 부담하는 영국과 독일, 오스트리아 등 유럽에서는 이 수술법이 보편화되고 있다.

정 교수는 “할앤라르는 통증이 걱정돼 수술을 미루는 분이나, 시간이 없는 분에게 적합한 안전한 수술”이라면서도 “할앤라르로 명예를 얻고 싶은 마음은 전혀 없고, 다만 환자들에게 이런 치료법도 있다는 것을 소개해 환자 선택권을 높이는 게 목적”이라고 강조했다.
이주연기자 gold@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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