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신종플루가 날이 갈수록 맹위를 떨치고 있는 가운데 이와 관련된 제약사들의 주가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타미플루 생산능력을 갖춘 제약사들은 정부의 강제실시권 발동 가능성에 따라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21일 금융감독원과 업계에 따르면 타미플루를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11개 제약사들은 상한가에 가까운 상승폭을 보였다.
이들 11개 업체는 유한양행, 한미약품, LG생명과학, 대웅제약, 종근당, 삼진제약, 화일약품, 씨티씨바이오, 유나이티드제약, 경동제약, 에스텍파마, 대한뉴팜 등이다.
이 가운데 대웅제약과 화일약품, 씨티씨바이오, 에스텍파마 등 5개 업체는 상한가를 기록했다.
실제로 세계보건기구(WHO)가 각 국가에 인구의 20%까지 항바이러스제를 비축해야 한다고 권고하고 있지만 현재 한국은 5%에 불과한 246만명 분의 항바이러스제를 보유하고 있는 실정이다.
정부는 특허법 106조에 의해 강제실시를 발동하면 특허권자와 사전협의하지 않고도 바로 치료제 생산에 들어갈 수 있고 세계무역기구(WTO)도 각 국가가 재량으로 강제실시권을 발동하는 것을 인정하고 있다.
따라서 이 같은 상승세는 현재 국내 타미플루 비축분이 부족한 것으로 평가되며 만약의 경우 정부가 강제실시권을 발동할 수 있다는 기대감에 의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국내 제약업체 중 유일하게 신종플루백신 생산능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고 있는 녹십자는 장시작과 함께 상한가로 직행, 2만3000원이 상승한 17만70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신종플루가 맹위를 떨치며 관련 제약주 뿐만 아니라 제약업종 자체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이 같은 추세는 신종플루가 유행할 가을에 더욱 거세질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