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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츠모반-악성흑색종, 헷갈리지 마세요"
[ 2009년 08월 24일 01시 47분 ]
한국인에게 생기는 스피츠모반의 크기와 색소가 악성흑색종과 매우 유사해 주의가 필요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아주대병원 피부과 김유찬 교수[사진]팀이 1997년에서 2006년까지 지난 10년간 17개 대학병원에서 스피츠모반으로 진단받은 환자를 대상으로 '한국인의 스피츠모반'에 대해 연구한 결과, 한국인은 서양인보다 스피츠모반 발생빈도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한국인의 스피츠모반은 서양인에 비해 크기가 크고 피부 깊이 있으며 색깔이 있는 경우가 많았다.

'스피츠모반(Spitz nevus)'은 일반적으로 예후가 좋은 양성모반(점)이지만, 예후가 매우 안 좋은 '악성흑색종'과 조직학적으로 매우 유사해 감별이 요구된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10년간 국내 17개 대학병원에서 스피츠모반으로 진단 받은 환자는 77명, 병변은 80개로 악성흑색종 11개당 스피츠모반이 1개꼴로 발생했다. 이는 서양인이 악성흑색종 2~4개당 1개꼴로 발생하는 것과 비교할 때 낮은 빈도다.

스피츠모반 환자의 75%는 스피츠모반이 발생한지 6개월이 지난 상태에서 병원을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스피츠모반(왼쪽)이 색소가 있는 경우 위 그림에서와 같이 악성흑색종(오른쪽)과 구분이 어려울 수 있다.]

한국인 스피츠모반의 특징은 서양인의 스피츠모반에 비해 크고 조직학적으로 많은 경우 진피 내에 존재(54%)해 표피 아래에 있었으며, 색소가 있어(49%) 눈에 잘 띠었다.

김유찬 교수는 "이번 연구는 아시아 처음으로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것이다. 한국인은 서양인보다 스피치모반이 드물게 발생한다는 사실을 확인한데 의미가 있"며 "그러나 한국인에게 발생하는 스피츠모반의 특성상 서양인보다 악성흑색종과 더 유사하므로 진단할 때 모반이 비대칭인지, 경계가 불규칙한지 등을 관찰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이미 있던 점의 모양‧크기‧색깔이 변했거나, 가려움증‧통증 등이 생겼다면 악성흑색종을 의심해야 하며, 무엇보다 조직검사 소견의 정확한 판독이 가장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연구논문은 국제학술지인 'Clinical and Experimental Damatology' 인터넷판에 게재됐다.
음상준기자 esj1147@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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