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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장때 가장 행복" 남궁성은 의무부총장
[ 2009년 08월 24일 21시 54분 ]
지난 22일 저녁 7시 J.R메리어트호텔 5층 그랜드볼룸. 남궁성은 가톨릭대 의무부총장 겸 의무원장(산부인과학교실)
[사진 : 좌측에서 4번째, 1995년 과장시절]
이 굳은 표정으로 연단에 올랐다. 연단에 오르기 전까지 남궁 교수는 내내 고개를 떨어뜨리고 있었다. 그의 옆에는 끔찍이 아끼는 딸이 자리를 함께했다.
일제히 수백명의 시선이 그를 향했고, 남궁 교수는 떨리는 목소리를 입을 열었다. "아직 퇴임하려면 9일하고도 몇 시간이 남았습니다." 그는 가벼운 농담으로 퇴임 회고사를 읽어나갔다.
"그동안 선배들의 퇴임연을 참석하던 제가 막상 주인공이 되니 기분이 이상하군요. 전 항상 이러한 자리에 오르면 같은 말을 하곤했습니다. 주어진 임기를 마치고 건강하게 퇴임하는 것은 곧 축복이라고요."
남궁 교수는 "지금 생각해봐도 참으로 옳은 말이었다. 그동안 공동의 목표를 위해 달려온 조직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했다. 이어 가족과 명예교수진, 선·후배, 학회 동료에게도 거듭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그는 "분에 넘치는 사랑이었다. 무엇보다 아내와 자식의 도움이 없었다면 병원 생활을 이어나가지 못했다"며 "40여 년을 가톨릭과 함께 했다. 선배들이 보여준 마음은 대학교수로서 시행해야 할 목표와 시대정신에 영향을 주었다"고 했다.
남궁 교수는 가장 행복한 시절이 언제냐고 묻는다면 "당연히 1994년 임상과장 시절"이라고 답하겠다고 했다. 그는 여러 차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마음껏 진료할 수 있었던 임상과장 시절이 가장 행복했다"라고 언급한 바 있다.
강남성모병원장을 거쳐 의무원장을 3차례 연임하는 등 화려한 자리에서 가톨릭의료원의 중심에 서 있었지만, 진료에 매진할 수 있었던 임상의 시절에 가장 애틋한 감정을 드러냈다.
그의 가톨릭 인연은 1963년 의과대학에 입학한 이후 46년간 이어졌다. 가톨릭중앙의료원에서 인턴과 레지던트를 거쳐 대학원에서 석사 및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군의관을 거쳐 전임강사와 조교수, 부교수, 교수, 산부인과 부인종양부 책임교수를 맡았다. 암연구소 소장과 산부인과 과장, 강남성모병원장, 산부인과학교실 주임교수 등 보직도 두루 거쳤다.
남궁 교수는 가톨릭의료원 내에서 전무후무한 엘리트 코스를 밟아왔지만, 1994년에서 1996년까지 2년을 황금 같은 시절이었다고 회고한다.
남궁성은 교수는 "1996년 우울한 과거를 기억한다. 당시 참담한 평가를 받은 의과대학과 병원에 대한 동문과 학생들의 질타가 이어졌다"며 "그때 약속한 발전 계획을 지킬 수 있어 다행이다. 앞으로 후배들이 더 좋은 산부인과와 대학을 만들어 달라"는 말로 가톨릭맨 생활에 마침표를 찍었다.
한편, 남궁 교수의 퇴임을 기념하는 이날 행사에는 수백명의 선·후배와 지인들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음상준기자 esj1147@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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