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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 딛고 우뚝선 의료기기 업체 사장
[ 2009년 08월 24일 02시 49분 ]
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은 ‘이달의 기능한국인’으로 신영포엠 김익한(47세) 대표[사진]를 24일 선정해 발표했다.

국가경제 발전의 숨은 주역을 선정하는 ‘이달의 기능한국인’ 32번째 수상자 김익한 대표는 지난 1981년부터 현재까지 28년간 기계분야에서 한 우물을 파며 신영정밀(현 신영포엠)을 의료장비 엑스레이 분야에서 국내 최고 수준의 ODM(제조자설계생산방식)업체로 키워낸 장본인이다.

“기름 냄새를 평생 맡긴 싫다며 인문계로 길을 돌린 친구들이 이제는 부러워하네요. 기능인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도 많이 변한 것 같습니다. 이제는 시원찮아서, 가난해서가 아니라 이 일이 좋아서, 재능이 있어서 오는 친구들이 늘었으면 좋겠습니다.”

기능인이 ‘공순이, 공돌이’로 불리던 시절, 그는 가정 형편 때문에 ‘공돌이’를 택했다. 하지만 이 길을 가기로 결정한 순간부터 지금껏 한 번도 후회한 적은 없다. 희망이 있었고 조금씩 일궈가면서 보람을 느꼈기 때문이다.

덕분에 의료장비 연구개발에 힘쓴 결과, 길이 조절이 가능한 의료용 진단기기 등 단독 특허 3건과 단독 실용신안 3건을 획득한 신영포엠은 직원 45명 규모의 연매출은 36억원에 이르게 됐다고 김 대표는 전했다.

특히 신영포엠 직원 절반이상이 국내외 기능대회에서 입상한 기능인들로 포진돼 있을 정도로 탄탄한 기술력이 뒷받침된 결과다.

이미 미국과 독일 등 해외 수출 시장도 개척해 해외고객들의 주문이 이어지고 있으며 올해부터 운영 중인 연구소를 통해 앞으로의 실적 향상도 기대된다.

회사를 세계 최고의 엑스레이 기기업체로 키우겠다는 포부와 함께 후배들에게 기름때 묻히지 않고 일할 수 있는 공장을 만들어 주는 게 소망이라는 김 대표.

주변 사람들에게 ‘일중독’이라는 말을 들으며 요즘도 새벽 1시까지 일하고 있지만 늘 행복한다고 한다.

김 대표는 “제조산업이 발달해야 국가 경쟁력이 생기지 않겠느냐”며 “국민들이 기능인을 긍정적인 시각으로 바라봐 주고 기술산업 전반에 걸쳐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2006년에 처음 도입된 ‘이 달의 기능한국인’은 10년 이상 산업체 근무경력이 있는 명장, 기능장, 국내외 기능경기대회 입상자, CEO 등 사회적으로 성공한 기능인을 매월 1명씩 선정 포상하는 제도다.

대상자 추천은 연중 수시로 받고 있으며 한국산업인력공단 6개 지역본부 및 18개 지사와 노동부 지방관서에 일정한 구비서류를 갖춰 제출하면 된다.
김수성기자 sskim@dailymed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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