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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위기 신종 플루, 의사가 앞장서겠다"
[ 2009년 08월 24일 06시 35분 ]
“신종플루 극복을 위해서는 의료인에 대한 범정부적인 안전 대책 보장은 필수적이다. 우리 의사들 역시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국가적 위기를 극복하는데 동참해야 한다”

대한의사협회 경만호 회장[사진]은 24일 오후 2시 동아홀에서 가진 긴급 기자간담회를 통해 “의료진들이 신종플루 위협 아래 놓인 국민들을 안심시키고 제대로 치료하려면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며 조속한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그는 아울러 “신종플루의 전국적인 확산에 대해 국가적인 재난사태로 규정, ‘국가재난대책본부’와 같은 범정부 조직을 출범해 거국적인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자회견문을 통해 경 회장은 “이웃 일본 등 다수 국가들이 ‘국가비상사태’를 선포,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있다”며 “이러한 재난 사태에 임해 신종플루 감염자의 진단과 치료를 민간 의료기관에만 맡겨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모든 국공립의료기관 및 보건소의 유효 인력과 시설을 총 동원해 국가방역시스템 가동율을 최대한 끌어올려야 한다는 것. 지자체 역시 각종 언론과 반상회 등을 통해 국민들에게 정확한 정보를 알리고 감염 예방, 치료에 불편함이 없도록 행정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경만호 회장은 지정된 치료거점 병원이나 약국만으로는 충분한 효과를 발휘하기 어려운 상황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명했다.

치료거점 병원들은 격리 공간 등 치료 준비가 미흡한 상태로 몇 안 되는 거점약국에서 투약을 받기위해 환자들이 이동하다 타인에게 전염을 할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이다. 따라서 치료제를 환자 접근성이 높은 1차 의료기관에까지 공급, 직접 투약할 수 있게 하는 방법도 고려해주길 당부했다.

경 회장은 “최일선에서 신종플루 환자들을 대면하고 치료하는 의사들은 그 누구보다 위험한 상황에서 국민 건강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여기에 반드시 의료인에 대한 안전 대책이 보장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만약 의료인이 감염된다면 다른 환자들에게 전파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을 뿐만 아니라, 그로 인해 의료기관들이 줄줄이 문을 닫는다면 또 다른 의료대란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외에도 부족한 치료제와 백신 확보에 총력을 기울여 달라고 정부에 요청했다. 경 회장은 “정부와 국회는 합심해 관련 예산을 조속히 확보하고 모든 채널을 통해 치료제와 백신을 구하도록 노력해야 한다”며 “언론 매체들을 통해 국민들에게 명확한 대응 지침을 전달, 안심할 수 있도록 효과적으로 홍보할 것”을 주문했다.

경만호 회장은 의사들에 대한 당부도 잊지 않았다. 그는 기자회견문을 통해 “국가적인 재난 사태를 맞이해 의사로서 자긍심을 갖고 국민건강 지키기에 적극적으로 나서기를 바란다”며 회원들에게 사명감을 요구했다.

경 회장은 “의협 임직원들 역시 병원은 물론 거리로 나아가 방역대책에 솔선수범할 예정”이라며 “오늘 우리가 최전선에서 질병과 싸우며 흘리는 피땀이 대한민국을 지킬 수 있다”고 용기를 북돋았다.
백성주기자 paeksj@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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