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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수옹 후예 베트남 진출에 한의계 '시끌'
[ 2009년 08월 25일 03시 07분 ]
최근 뜸사랑(회장 김남수)이 베트남에 봉사실
[사진]
을 개원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한의계에서는 이로 인한 “국제적 갈등 초래”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24일 한의계에 따르면 해외에서 의료 활동을 할 시에는 해당 국가의 환경적 요인이나 국민의 특성 등을 고려해야 하는데 뜸사랑처럼 이를 괴념치 않고 무분별한 뜸 시술을 할 경우 부작용을 면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이는 구당 김남수씨가 일정한 혈자리를 정해 누구나 자유롭게 뜸을 뜨도록 했던 데 근거한 주장이다.
대한한의사협회(회장 김현수) 최범석 부회장은 “뜸사랑의 시술 중 문제가 발생해 이들이 검증받지 않은 의료인임이 밝혀지면 한국은 ‘의료관리도 안 되는 국가’로 낙인찍힐 것”이라며 “이는 국가적 망신”이라고 못 박았다.
그는 이어 “그렇게 되면 10년 전부터 베트남 등지에서 봉사활동을 펼치며 한의학을 알려온 한의계의 노력은 물거품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의계 전반적으로는 지난달 동의보감의 유네스코 등재로 고조된 한의계의 축제 분위기가 뜸사랑으로 인해 불식될까 우려하는 양상이다.
일각에서는 “국내에서 (법적으로) 인정받지 못한 의료단체가 해외에서 의료 봉사를 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는 국제적 결례”라는 비판도 제기됐다.
대한침구학회 이재동 회장도 “뜸은 엄연한 의료행위”라며 “베트남에서 전문지식이 결여된 뜸 시술이 횡행해 자칫 불미스러운 일이 일어나면 한의학 전체가 왜곡되고 말 것”이라고 염려했다.
하지만 뜸사랑측은 한의계의 비판적인 분위기에 흔들리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이들은 지난 6월 회원 2명을 현지 호치민 푸미흥 지역에 파견해 사전 준비를 마쳤으며 최근 시설과 집기, 행정업무 일체를 완료해 ‘뜸사랑 베트남 봉사실’을 개원했다.
베트남이 사회주의 국가임을 감안해 지난해부터 개원을 위한 절차를 밟았으며 그 결과 올해 베트남 정부로부터 클리닉(Clinic)으로 허가받았다는 설명이다.
베트남에서 클리닉이란 일종의 진료소로 1995년 한국 정부의 지원으로 하노이에 개원한 베트남-한국 우정병원(Vietnam-Korea Friendship Clinic)에 준하는 개념이다.
이번 개원의 실무를 맡은 뜸사랑 소속 효행봉사단 송순구 사무국장은 “뜸 보급을 통해 베트남 국민 스스로가 건강을 지키도록 하고자 이번 진출을 결정했다”고 취지를 밝혔다.
송 사무국장에 따르면 이번 진출의 골자는 국내에서 개량된 쌀알 크기의 반미립대뜸 등을 현지에 소개해 뜸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현지인의 보건수준 향상을 도모한다는 것이다.
뜸사랑은 이 같은 의도로 이제까지 몽골과 태국, 중국, 아프리카 등지에도 회원을 파견해 봉사활동을 해왔다.
송 사무국장은 “아프리카 잠비야에도 3개월가량 체류한 바 있지만 상설 봉사실의 경우 보다 가까운 동남아시아부터 시작하고자 했다”며 “본격적인 뜸 전파의 첫 대상국으로 베트남을 선택한 것”이라고 말했다.
뜸사랑은 “봉사실을 찾는 현지인은 아직까지 하루 20명 안팎에 불과하지만 3개월 이내 50명까지 증가할 것”이라고 관측하는 상황.
송 사무국장은 “그렇게 되면 현재 2명인 파견인원을 3명까지 늘릴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처럼 뜸사랑은 “전적으로 민간 차원의 ‘봉사활동’에 불과하다”는 주장인 반면 한의계는 “불법시술은 허용할 수 없다”는 견지를 고수해 의견 대립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올해 초 뜸시술 자율화법 논란에 이어 뜸사랑의 이번 베트남 진출을 통해 양측 갈등의 골은 한층 깊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나원정기자 wonjeong@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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