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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나 의전원이나 알맹이는 같다"
[ 2009년 08월 25일 03시 00분 ]
“의대나 의전원이나, 교육 콘텐츠는 차이 없는데 틀만 바꿔서 되겠나.”

최근 교육과학기술부가 의전원 체제 개편을 본격 논의하고 있는 것과 관련, 고려의대 김병수 교육부학장[사진](종양혈액내과)은 24일 데일리메디와의 인터뷰에서 이 같이 밝히고 교과부의 섣부른 태도를 비판했다.

현재 의대·의전원장 기본의학교육평가 컨소시엄 집행위원장으로서 교과부 산하 ‘의·치의학교육제도개선위원회’에 참여하고 있는 김 교수는 “교과부는 이제 첫 의전원 졸업생이 나온 시점에서 어떻게 의대와 의전원을 비교 평가하겠다는 건지 의문”이라면서 “의전원 체제를 밀어붙이기 위해 지나치게 서두르는 면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교과부는 의사양성체제를 결정하기 위한 자문기구로 의료계와 이공계, 시민단체 인사등으로 구성된 ‘의·치의학교육제도개선위원회(이하 개선위원회)’를 발족, 의대·의전원 체제를 12월까지 종합평가해 내년 정책 결정에 반영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날 개선위원회 평가지표정리 소위원회 참석차 교과부를 방문한 김병수 교수는 “배우는 내용은 똑같은데 교과부는 자꾸 의전원 쪽으로 무게중심을 두려 한다”며 “이번 개선위원회에도 의전원 미전환 대학 교수는 포함시키지 않아 형평성에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의대와 의전원 각각의 교육과정에 소요되는 비용, 노력 및 사회적 역량이 얼마나 차이 나는지를 분석하기 위해서는 좀 더 장기적인 관망이 요구된다는 게 김 교수의 견해다.

아울러 두 체제의 의학교육을 어떻게 차별화시킬 것인지, 의사면허 취득 후 사회공헌 문제 등 심도 있는 고민이 필요하다고 그는 덧붙였다.

예과 없어진 의전원, 체계적인 프리메드 구축 ‘관건’

교육체제 개편 과정에서 김병수 교수가 주목하고 있는 부분은 체계적인 프리메드 제도 도입 여부다.

의전원 체제에서 의대 과정의 예과가 없어지면서 의학 과정에 입문하는 전 단계가 입시학원·과외 등으로 왜곡된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김 교수는 “의사가 되기 위한 과정이 의대든 의전원이든 그건 중요하지 않다”면서 “교육부가 의전원 체제를 고수한다면 프리메드를 어떻게 정상화시킬 것인지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한 “우선은 다양한 학제를 통해 선택의 폭을 넓게 하고, 이후 자연스레 합의점이 도출되면 그때 비교 평가해도 늦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은빈기자 cucici@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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