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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기관들 '신종플루 진료 해법' 고심
[ 2009년 08월 24일 22시 06분 ]
인천의 A병원 본관 뒤편의 신종플루 임시 천막진료소. 5평 남짓한 천막 옆으로는 마스크를 쓴 환자들이 의자에 앉아 진료차례를 기다리고 있었다. 이 병원은 지난 21일 신종플루 치료 거점병원으로 지정된 이후 민원인이 밀려들자 원내 감염을 우려, 야외에 임시 진료소를 차렸다.

수원에 위치한 B병원은 일반 병동도 부족한 상황이라 입원치료가 필요한 환자는 국립의료원 등으로 안내하고 있다. 아울러 주말 긴급 회의를 통해 신종플루 의심환자 진료를 위한 고심 끝에 진료를 위한 컨테이너를 설치하기로 결정했다.

정부는 지난 21일 신종플루(인플루엔자A, H1N1) 거점치료병원 455개소 및 거점약국 522개소를 공개했다.

A병원처럼 별도의 신종플루 전담진료소 등 진료 대책을 세운 곳도 있지만 상당수 거점병원은 밀려드는 환자 처리에 어려움을 겪는 등 곳곳에서 혼란이 빚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일부 병원들은 신종 플루 확진 환자가 발생하더라도 ‘병실 부족’ 등을 이유로 타미플루 같은 항바이러스제만 처방한 뒤 집으로 돌려보내고 있어 전염 등이 우려되고 있다.

실제로 B병원 관계자는 “아직 별도의 격리 병동이 마련되지 않아 증상이 심각하지 않은 확진 환자의 경우 자택에서 치료받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거점 약국들도 ‘항바이러스제 구입 문의’ 전화가 폭주하고 있지만 실제 처방은 일부에 그치고 있다. 일반 병원들이 ‘거점 병원으로 가라’며 진료를 꺼리고 있는데다 백신 확보가 어려워지고 있기 때문이다.

대형병원들의 사정은 그나마 나은 편이다. 대부분 응급실에서 환자를 진료해온 이들 병원들은 점차 신종플루 전문 진료소를 세우고 있다. 진료 안내문을 곳곳에 부착, 기존 응급실 근처에 마련한 ‘신종플루 예진실’로 환자들을 유도하고 있는 모습도 포착되고 있다.

특히 예진실을 확대하는 등 환자 진료와 관련한 대책 마련에 분주한 곳도 있다. 실제로 응급실 밖 주차장에 천막을 세워 예진실을 별도 만들어 운영해온 서울의 C대학병원의 경우 조만간 천막 한동을 더 설치하고 조립식 가건물을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 병원 관계자는 “아직까지는 진료에 문제는 없지만 환자가 늘어날 것에 대비, 수차례 회의를 갖고 있다”며 “조만간 의료진 배치 및 환자 격리 방안 등이 나오게 되면 보다 안정적인 진료가 가능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백성주기자 paeksj@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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