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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국가 위기상황, 의료계 도움 절실"
[ 2009년 08월 25일 06시 51분 ]
보건복지가족부와 질병관리본부는 25일 전국 거점병원 관계자 400여명을 밀레니엄서울힐튼호텔로 초청하고 ‘신종인플루엔자 대비 병원계 간담회’를 열었다.

전재희[사진] 복지부 장관은 이 자리에서 “지금은 국가의 위기상황”이라며 “정부와 의료계가 어떻게 대처하느냐에 따라 더 큰 재난을 맞을 수도, 예방할 수도 있다”며 의료계에 적극적 도움을 요청했다.

전 장관은 또한 “며칠 내로 전국 자치단체 직원들을 각 병원에 파견해 실제 의료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이를 정책에 반영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행사는 ‘신종인플루엔자 대유행시 효율적인 환자 관리 방안’과 ‘치료거점병원 운영 사례’ 발표에 이은 질의응답 및 토론 시간에 무르익었다.

전국 거점병원 관계자들은 실제 의료현장에서 신종플루를 진료하며 부딪히는 여러 문제들을 전달하고 개선을 요구했다.

이들은 특히, 신종플루 진료하는 의사와 간호사 등 의료진의 건강을 크게 우려했다.

서울 모 병원 관계자는 “의료진 모두가 겁을 먹고 있다”며 “의료진을 보호할 수 있는 대책을 정책적으로 수립해달라”고 요구했다.

만약 정부가 지금처럼 ‘병원과 의료진이 알아서 진료를 하고 대처하라’는 식으로 대응한다면 어느 날부터 간호사가 출근하지 않는 등 병원 체계가 무너질 수 있다고 걱정했다. 그는 “의료진이 적극적으로 환자를 볼 수 있도록, 감염 의료진에 대한 보상대책 등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지방 거점병원들은 한목소리로 간호인력 부족을 호소했다.

서산의 모 병원장은 “몇몇 간호사들이 겨우 교대근무를 하고 있는 지방병원에서 만약 간호사가 신종플루 환자를 지원하다가 신종플루에 걸리면 그 병동은 어떻게 되는가”라며 “대도시 큰 병원 빼고는 간호인력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고 피력했다.

이외에도 “지역 내 몇몇 병원이라도 음·양압 격리시설을 마련하도록 지원하고, 중환자실 내 격리시설의 수가를 인정해달라”는 것과 “거점병원이 신종플루 환자 많은 병원으로 알려져 다른 환자들이 기피하지 않도록 신경써 달라”, “정부 지침이 하루가 다르게 바뀌고 있어 혼란스러울 뿐만 아니라, 포괄적 문구로 해석이 어려우니 정확한 질의응답 시스템을 갖춰달라”는 의견이 있었다.

이에 대해 질병관리본부 전병율 전염병대응센터장은 “의료인 보호 문제는 의료인이 내부 지침을 안전하게 지킬 필요가 있다”며 “정부가 지원할 수 있는 약이나 비품(마스크, 고글, 장갑 등)을 최대한 빨리 지원하겠지만, 부족한 부분은 병원에서 자체적으로 지원해 환자 진료를 원활히 할 수 있길 바란다”고 답했다.

격리병상 문제에 대해서는 복지부 박하정 보건의료정책실장이 “정부가 지원해서 계속 늘려가겠으나 지금 당장 음압시설을 갖추기는 어렵다. 때문에 국공립병원을 중심으로 중환자를 진료할 수 있도록 역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이주연기자 gold@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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