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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으로 '종이학' 접는 비뇨기과 교수
[ 2009년 08월 25일 21시 56분 ]
“보여 줄게요. 잘 보세요. 로봇으로 종이학을 접을 수 있어요. 두 각을 맞춰서 이렇게 끝을 마주보게 하고, 나머지 다른 꼭지점도 같은 방법으로 하다 보면 어떠한 원리로 로봇 수술이 이뤄지는 지 느낄 수 있어요. 요즘 젊은 의사들에게 늘 당부하죠. 충분한 실력을 갖출 때까지 로봇으로 종이학을 접는 연습을 쉬임없이 하라고요.”
1년에 200건의 수술을 거뜬히 해낸다. ‘누구나’ 인정하는 실력에 이르려면 종이학을 접는 연습을 꾸준히 하라는 말, 그냥 흘러낸 말이 아니다. 평생을 한 곳을 바라봤으니 30년이면 6000건의 수술이다.
“사실을 수술을 얼마나 했는지는 저한테 중요하지 않습니다. 항상 연구하며 환자 치료에 최선을 다했고, 그 결과로 환자와 제가 모두 만족할 수 있다면 그 것만으로도 의사로서 행복한 삶이죠.” 25일 마지막 환자 진료를 마친 한양대병원 비뇨기과 이춘용 교수
[사진]
를 만났다.
국내 의료계에 로봇 수술이 등장하면서 비뇨기과와 대장암은 물론, 흉부외과와 산부인과 등에는 획기적인 변화가 일었다.
그 중에서도 전립선압은 우리나라 남성 발병 증가율 1위로 급증하면서 비뇨기과 전문의 이춘용 교수의 거침없는 도전도 계속되고 있다. 그는 우리나라 로봇 수술에 선두주자로 꼽히는 의사다.
이춘용 교수는 “로봇 수술이 비뇨기계 질환에서 빛을 발하는 이유도 결석을 제거하거나 암을 제거하는 비뇨기계의 공간이 좁아 그 어떤 치료보다 세심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비뇨기계 질환은 전립선암 뿐만 아니라 신장암, 그리고 신장 결석 등 다양하다. 특히 땀이나 수분이 많이 빠져 나가는 여름철이면 요로 결석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가 늘어난다.
작은 혈관과 신경을 직접 확인하면서 집도할 수 있도 작은 손 떨림까지 방지할 수 있는 정밀하고 안전한 수술이 가능하다는 게 장점이다. 그는 “기존의 수술 방법보다 합병증 발생이 적고 회복이 빠르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자신감과 노하우는 남다른 자기 계발 노력에서 비롯됐다. 그도 그럴 것이 이춘용 교수는 풍부한 임상 경험을 바탕으로 비뇨기 질환 치료법에 끊임없이 도전하고 있다.
항상 새로운 수술법을 연구하고 시도해 왔다. 외국에서 새로운 수술법을 배워오기도 했고, 그리고 지금은 다른 나라의 의료진들에게 스스로 개발한 수술법을 전해주기도 한다.
이춘용 교수는 “개발도상국에서는 요로 결석 발생률이 다른 나라에 비해 상대적으로 현저히 높다. 얼마 전 캄보디아 의료진이 한양대병원을 찾았는데 이들이 수련을 잘 할 수 있도록 많은 도움을 줬다”고 회고했다.
한양대병원 로봇수술센터는 전립선암, 위암, 직장암(대장암), 갑상선, 산부인과, 흉부외과, 성형외과 의료진들이 포진해 있다.
그가 이끄는 비뇨기과에서는 전립선암 수술이 강하다. 전립선암은 전립선의 위치가 사람의 손이 들어가기 어려운 좁은 골반에 위치해 로봇 수술이 필수적인 질환이다.
더욱이 최신 로봇 수술 기계인 ‘다빈치S’를 도입하면서 출혈양이 적고 시야가 확대돼 안전한 외과 수술을 할 수 있게 되면서 한양대병원 로봇수술센터 환자는 전국을 아우른다.
그는 “환자가 어떠한 상황이라도 수술을 소화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노력할 것”이라면서 “우리나라 환자가 외국으로 나가 진료를 받기보다는 다른 나라 환자들을 불러들일 수 있을 정도로 의료 수준이 향상될 수 있도록 일조하겠다”고 강조했다.
정숙경기자 jsk6931@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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