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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상의 전환' 환자 만족도 수직상승
[ 2009년 09월 04일 02시 24분 ]
지난 2월 오픈한 제일병원 여성암센터에 대한 교직원들의 자부심이 대단하다.

특히 교수와 의료기사 등이 직접 낸 아이디어로 꾸며진 방사선종양학과는 “환자 만족도가 매우 높아, 자랑스럽다”며 싱글벙글이다.

제일병원 방사선종양학과장을 맡고 있는 김주리 교수[사진]는 “어떻게 하면 여성암 환자들이 편안한 환경에서 좋은 의료혜택을 받을 수 있을지 고민했다”며 “환자들이 즐거우니 의료진도 즐거워 환자와 의료진간 관계가 저절로 좋아졌다”고 말했다.

다양한 아이디어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지방 암환자를 위한 무료숙소 제공이다.

지방 암환자들은 타지에서 올라와 생활하는 불편함에 방값과 병원비까지 부담해 스트레스가 클 거라 생각한 것이다.

김주리 교수는 “방사선 치료를 시작하면 한 달 반 동안 병원에 거의 매일 와야 하기 때문에 대다수 지방 암환자들이 병원 근처 고시원이나 여관에서 생활하고 있어, 오히려 병을 키울까 걱정됐다”고 아이디어의 배경을 밝혔다.

제공되는 숙소는 기존 인턴·레지던트의 숙소로 이용되던 아파트 2채로 최근 인턴·레지던트의 숙소가 새 건물로 들어가면서 환자들을 위해 새롭게 꾸며졌다.

김 교수는 “사실 환자들을 위해 따로 마련한 공간이 아니기 때문에 오래된 건물에 협소하지만, 숙소 신청자가 너무 많아 방이 없을 정도로 인기”라고 소개했다.

여성암 환자의 만족도에 철저히 타깃을 맞춘 제일병원 방사선종양학과는 특진비 또한 받지 않고 있다.

김 교수는 “사실 과에 설치비나 기계비 등 투자가 많이 들어가서 특진비를 포기하기가 쉽지는 않았지만, 일단 더 저렴한 가격에 더 좋은 의료혜택을 주자는 게 목표이기 때문에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환자들이 병원에 있는 동안 심리적 안정을 취할 수 있도록 음악서비스 등 다양한 배려를 아끼지 않았다.


여성들이 찜질방에서 안마기를 자주 이용한다는 점에 착안해 전신마사지기와 발마사지기를 설치했다. 또 병원에 수많은 미술작품을 전시해 갤러리의 느낌을 주고 곳곳에 나무를 배치했다.

두려움이 앞서는 CT촬영에 대한 긴장감을 덜라고 촬영실 천장에 하늘을 그려 넣은 것도 교직원들의 아이디어였다.

김주리 교수는 “이 같은 시도는 대형병원이 아닌 여성전문병원이기에 가능했다”며 “앞으로도 여성암 환자의 만족도 향상을 위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실천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주연기자 gold@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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