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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십자 신종 플루 백신 단가 놓고 '설왕설래'
[ 2009년 08월 28일 02시 47분 ]
녹십자가 질병관리본부와 약 113만7500도즈에 대한 신종 플루 백신 공급계약을 체결한 것과 관련, "기대치 이하의 단가로 계약했다"는 의견과 "갈수록 녹십자에 유리하게 전개되고 있는 환경"이라는 엇갈린 평가가 나왔다.

28일 미래에셋증권은 기업분석보고서를 통해 "공급계약이 당사가 가정했던 단가 대비 약 20% 낮은 수준에서 체결됐다"고 밝혔다.

반면 한국투자증권은 같은 날 "예상치 보다 높은 납품 단가에 계약을 체결했다"는 기업분석보고서를 발표했다.

실제로 복지부에 따르면 녹십자의 신종 플루 백신 구입가는 8000원. 이는 1도스당 1만4000원에 구입하기로 한 GSK 백신에 비해 6000원이 낮은 가격이다.

먼저 미래에셋증권 신지원 애널리스트는 "전날 녹십자가 질병관리본부와 약 113만7500도즈에 대한 신종인플루엔자 백신 공급계약 체결했다"며 "이번 체결된 도즈 당 단가가 우리가 가정했던 단가 대비 약 20% 낮은 수준에서 체결됐다는 점, 도즈 당 1만원 가정 하에 실적 상향을 통해 제시했던 목표주가에 도달함에 따라 투자의견을 하향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백신원료인 유정란 수급 차질로 인해 생산수율에 대한 논란이 제기되고 있으나 추후 동사가 항원보강제를 사용하게 될 경우 낮은 수율 문제는 불식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신지원 애널리스트는 "녹십자가 최근 신종플루 이슈에 따른 주가 급등으로 매력이 다소 반감됐다"면서도 "신종플루 백신의 추가확보에 있어 정부의 국내 조달 비중이 높아져 투자의견 상향을 적극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반면 한국투자증권은 당초 녹십자의 납품단가를 7000원으로 추정하고 있었기 때문에 추정치 보다 높은 단가를 받은 이유를 들어 이날 목표주가를 16만5000원에서 20만5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정인 애널리스트는 "신종플루 백신의 1차 정부 납품 단가가 8000원으로 결정됨에 따라 올해와 내년 매출 추정치를 각각 1.1%, 0.7% 상향 조정했다"고 전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가을철 신종플루 감염 확산 가속화로 신종플루 이슈가 하반기에도 지속적인 모멘텀으로 작용하고, 정부의 다국적 제약사와의 백신공급협상이 난항을 지속하고 있어 녹십자가 계획하는 물량 이외의 추가 공급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복지부는 녹십자의 신종 플루 백신의 구매 단가를 1도스당 8000원으로 체결하며 향후 5년간 생산되는 계절독감백신을 구입하는 조건을 달았다.
이승재기자 leesj@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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