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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의에 성매매 비용 강요하는 의대교수
[ 2009년 08월 29일 00시 15분 ]
"회식 술값은 물론 교수 성매매 비용까지 전공의들이 대고 있다."

8월29일자 조선일보는 '그 국립대 의대 교수의 매춘비용은 늘 전공의 몫이었다'는 제하의 기사를 게재했다.

보도 내용에 따르면 전공의 가족 제보로 이뤄진 취재의 전말은 이렇다.

해당 A 교수는 1주일에도 수차례 자기의 성매매 비용을 전공의들에게 대신 내라고 한다는 것이다.

어렵게 취재에 응한 익명의 전공의는 한적한 곳에 주차된 승용차 안에서도 내부 조명을 끄게 했다. 그는 "내가 모시지만 정말 추잡하다. 솔직히 이렇게 한다고 그 사람이 바뀔 거라곤 생각하지 않는다"며 어렵게 말을 꺼냈다.

A 교수는 병원에 부임한 뒤 수술 후 전공의들과 호프집에서 어울렸다. 술값을 전공의들에게 부담시키는 것이 어색했지만 몇만원 정도의 맥주 값 정도는 이해됐다.

1년 뒤 A 교수의 본색이 드러났다. 생선회로 저녁 식사를 한 뒤 단란주점을 찾았다. 3~4명의 전공의들과 함께 여자를 불러 양주를 마신 뒤 1시간쯤 지나면 혼자 소위 '2차'를 나간다는 것이다.

저녁 식사부터 술값, 2차 비용까지 모든 계산은 A 교수가 지목한 전공의가 부담했다. A 교수는 회식비를 낼 전공의를 그때마다 지목했다. 1주일에 세 번 수술하면 '성매매 회식'을 했고 그 때마다 전공의 한 명이 내는 돈이 100만원을 훌쩍 넘었다. 대다수 전공의들이 마이너스 통장을 만들 정도로 부담이 컸다.

더욱 심한 것은 그 교수가 한 대에 20만원씩 하는 주사를 놓고 한 달에 300~500만원의 부당이득을 챙겨왔다는 주장이다. 수금은 물론 전공의들 몫이었고 그 것도 현금으로만 받았다는 것이다. 필요하다기에 맞았지만 원무과에 돈을 내는 것도 아니고 환자들의 당황하는 표정이 부담스럽게 느껴졌다.

전공의는 A 교수의 이탈적인 행태가 더욱 심해진 사례도 소개했다. 작년 학회 때 지방 호텔에 묵어야 했을 때는 전공의를 시켜 자신의 방에 성매매 여성을 보내라는 요구도 했다.

당시 경찰의 대대적인 단속으로 성매매 여성을 광고하는 속칭 '찌라시'를 찾기도 어려워 힘들다고 하자 대신 안마시술소로 갈음했다는 것이다.

인터뷰가 끝날 때까지 신원이 드러날까 안절부절 못하던 취재원이 마지막으로 남긴 말은 뭐일까. 신문은 "전공의들은 체념 상태다. 이렇게 한다고 뭐가 달라질까. 다들 꾹 참고 말을 안 하는데 개중 누군가가 가족에게 말을 한 것 같다"고 보도했다.
백성주기자 paeksj@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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