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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플루 취약 지방의료원 "직원들 불안"
[ 2009년 08월 31일 09시 36분 ]
신종 플루로 인한 국민들의 불안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사실상 지역거점병원의 역할을 하고 있는 지방의료원의 관련 시설 및 장비가 턱없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위원장 나순자)이 지난 18일~27일간 정부 지정 거점병원 17개병원에 대해 긴급 ‘신종 플루 현장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국립대병원 및 대형병원은 격리병동 운영, 음압시설 설치 등이 원활히 이뤄지고 있었으나 일부 지방의료원은 열악한 재정으로 알맞은 조치를 취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방의료원의 경우 확진 환자가 입원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음압시설, 격리병동 등이 갖춰져 있지 않았으며, 환자 발생 시 안전조치에 대한 대책 또한 미흡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A의료원은 시설 미비로 격리병동이 별도로 마련돼 있지 않아 부득이하게 병원 한 개층을 모두 신종 플루 환자 입원용으로 사용하고 있다고 노조 측은 밝혔다.

때문에 신종 플루 환자 1명이 입원할 경우 해당 층을 다른 환자들이 사용할 수 없어 지난 한 달간 손실액이 1억5000만원에 이른다는 보고도 있다.

격리병동이 없어 확진환자 발생 시 치료지정병원이나 보건소로 환자를 이송하는 B병원의 경우 타미플루 부족 사태는 심각한 수준이다.

기존에는 신종 플루 환자를 대면·접촉한 응급실 직원에게 타미플루를 즉시 지급했으나 현재 약 부족 상태로 증상이 있어야 약을 투여한다는 방침이 내려지면서 직원들 사이에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다는 전언이다.

보건노조는 “신종 플루 감염 우려가 가장 높은 집단이 환자를 직접 대하는 보건의료인”이라며 “보건의료인은 환자들에게 신종 플루를 전염시킬 소지가 큰 만큼 경미한 증상만 있어도 격리하고 휴식을 취하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보건노조는 또한 “정부는 신종 플루 중환자 확산에 대비한 중환자격리병상 마련, 의료이용 취약계층에 대한 특별 대책 마련 등 풀어야 할 문제들이 산적해 있다”면서 “국민 건강권을 지키기 위한 대책 수립에 적극 나설 것”을 촉구했다.
이은빈기자 cucici@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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