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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플루, 너무 두려워 말라"
[ 2009년 08월 31일 21시 57분 ]
시종일관 논조는 같았다. 신종플루로 그렇게 불안해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 여름 감기는 개도 안 걸린다는 말이 있듯이 건강한 사람이 감기 기운이 있으면 근처 병원에서 체크 받아보고, 확진 판정 받으면 그 때 치료하면 된다는 얘기다. 걱정은 걱정을 낳는 법. 감염 전문의들 회의 시간에도 가장 회자되는 얘기가 ‘국민들이 너무 불안에 떨고 있다’는 것이란다. 그럼 손놓고 아무 대책 없이 평소대로 생활하면 된다는 건가? 그건 아니다. 대한감염내과 우준희 이사장을 데일리메디가 만나봤다. [편집자주]

4000명 감염, 3명 사망, 확산 속도 4배, 11월 대유행 공포. 대한민국은 지금 신종플루로 떠들썩하다. 마스크를 쓴 의료진, 두 손을 가리고 재채기하는 간호사, 열심히 손 씻는 이름 모를 학생.

이들 모두 신종플루를 의식한 듯 보인다. 불안 심리 때문인지 사람들끼리 말을 섞지 않으려는 모습도 보인다. 공기 전염은 아니라며, 타액 혹은 땀으로 전염이 된다며 서로 조심스러워하는 눈치다.

“환자들 너무 두려워하지 말아라”

대한감염내과 우준희 이사장[사진]은 “신종플루는 공기로 전염되는 것이 아니라 ‘손에 손잡고’라는 말처럼 접촉에 의해서 전염되는 것”이라며 “손 잘 씻고, 재채기 할 때 타올 혹은 티슈로 입을 가리고 하는 등 조금만 조심하면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다만, 신종플루를 국가적 차원에서 대비해야 하는 이유는 역사적으로 선례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지난 1918년 스페인에서 몇백만명이 사망할 정도로 유행 독감이 발생했다. 그해 여름에 많은 이들이 사망하고, 겨울에 환자가 급증했다.

신종플루도 가을에 대유행이 올 것이라는 전망도 이 때의 경험으로 예측하는 것일 뿐이라는 게 우 이사장의 전언이다.

그는 “예를 들면 국방 예산을 들여 대포를 사는 것도 전쟁을 대비해서인 것처럼 그럴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는 가능성을 갖고 정부차원에서는 최악의 경우까지 대비해야 하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이런 이유에서 그때의 경험을 토대로 지금 WHO와 각 나라들은 최악의 시나리오까지 생각해서 신종플루 확산을 막기 위해 대비책을 세우는 것이다.

그러나 우 이사장은 “신종플루를 너무 무서워 할 필요는 없다”고 거듭 강조하면서 “현재는 타미플루 등 치료제가 있고, 정보통신이 발달해 전세계 실시간으로 현황, 치료제 상황 등을 자세히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약도 다 먹을 필요는 없다”

현재 신종플루 항바이러스제는 우리나라에 530만명분이 있다. 감기에 걸리면 다 병원에 가야 하는가? 아니다. 국내 첫 신종플루 감염자로 알려진 수녀는 감염 후 조용히 집에 칩거해 병이 나은 걸로 알려졌다.

우준희 이사장은 “감기 걸렸어도 약 안 먹는 사람들도 있다. 일반적으로 2~3일 의사가 경과를 지켜보고 아무 증상이 없으면 꼭 약을 먹을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열이 계속나고, 몸살, 기침, 콧물 등 증세가 있으면 약을 먹어야 하는데, 현재는 확진된 사람은 모두 감염 방지 등을 위해 약 처방을 하고 있기는 하다”고 덧붙였다.
노은지기자 nej331@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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