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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플루 백신 2600만명분 부족할 것"
[ 2009년 09월 02일 02시 23분 ]
전 국민의 82%가 신종 인플루엔자 백신이 출시되면 '접종할 의사가 있다'고 밝혀 약 2600만명분의 백신이 부족할 것이라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현재 정부가 확보할 예정인 백신 물량은 1336만명분에 불과하다.

국회 보건복지가족위원회 소속 이애주 의원(한나라당)이 여론조사 기관 폴리시앤리서치에 의뢰해 전국 남여 2888명을 대상으로 지난 8월 28일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응답자의 82.1%가 '백신을 접종할 의향이 있다'고 응답했다.

반면 '접종할 의향이 없다'는 6.6%이며, '잘 모르겠다'는 11.3%로 신종 플루 백신 출시 시 접종할 의향이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의 계획대로 우선 접종 대상자 1336만명분의 백신이 모두 확보된다고 해도 접종을 희망하는 전 국민의 82.1%(약 4002만명) 중 2666만명은 백신을 접종하고 싶어도 접종할 수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는 것이다.

응답자 특성별로는 신종 인플루엔자 백신이 출시되면 접종할 의향이 있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30대(89.4%), 지역별로 광주(89.2%), 전남(85.7%), 현직 의료인ㆍ임산부ㆍ군인 등 해당층(85.1%)에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우선 접종 대상자로 분류된 의료인과 방역요원, 아동·임신부·노인, 초·중·고 학생 및 군인을 제외한 일반인은 대상으로 조사한 경우에도 84.2%가 접종할 의사가 있었다.

응답자 45.5%, 신종플루 행동요령 몰라

이번 설문조사를 보면 신종플루 예방에 중요한 대국민 홍보가 부족한 것으로 확인됐다.

신종 플루 확산 방지를 위해 중요한 손씻기 등 국민행동요령에 대해 '잘 모르고 있다'는 응답이 45.4%로 가장 높았고, '알고 있지만 제대로 실천하지 않고 있다'는 응답이 25.5%에 달해 전체 국민의 70% 이상은 국민행동요령을 잘 모르거나 실천하지 않았다. 반면 '국민행동요령을 잘 실천하고 있다'는 응답자는 29.1%에 불과했다.

응답자 특성별로 정부의 신종플루 국민행동요령을 '잘 모르고 있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19세이상-29세이하(63.4%), 19세미만(54.6%), 65세이상(53.0%), 60세이상-64세이하(48.8%), 지역별로 충북(57.3%), 경북(54.1%)에서 상대적으로 높았다.

정부의 신종플루 국민행동요령을 '잘 실천하고 있다'는 응답은 성별로 여성(31.7%)이 남성(25.7%)보다 높게, 연령별로 30-40대(각 33.0%), 지역별로 강원(33.7%), 전북(33.0%)에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국민 13% "감염의심자 판명 돼도 자택격리 불응"

신종 플루 감염 의심자로 판명돼 국가가 자택격리를 요청하였을 경우 응답자들의 66.5%가 '자택격리를 받아들이겠다'고 응답한 반면, '응하지 않을 것이다'라는 응답도 13.2%에 이르렀다. '잘 모르겠다'는 20.3%였다.

응답자 특성별로 플루 감염 의심자로 판명돼 국가가 자택격리를 요청했을 경우 '자택격리 조치에 응할 의사가 있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65세이상(71.4%), 지역별로 강원(73.1%), 충북(73.0%), 대구(70.0%), 현직 의료인ㆍ임산부ㆍ군인 등 해당층(73.0%)에서 상대적으로 높았다.

현재 정부는 방역요원 등 우선 접종 대상자(1336만명분)에 대한 백신 확보에 급급한 상황이지만, 올 가을과 겨울에 신종플루가 대규모로 확산될 경우 나머지 일반인에 대한 백신 수급도 필요한 상황이라고 이 의원은 지적했다.

이애주 의원은 "신종플루를 효과적으로 차단하기 위한 중요한 수단인 손씻기 등 국민행동요령에 대한 홍보 대책 역시 전면적으로 점검해 대폭 강화해야 한다"며 "신종플루에 대한 막연한 공포를 잠재우는 것도 필요하지만, 이번 조사 결과로 미뤄볼 때 예방 대책에 대해 국민 인식도가 많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TV 광고 등 예방 수칙 홍보에 대한 보다 적극적인 정책 수단을 강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일선 보건소 등에서 감염 의심자에 대해 자택 격리 조치를 한다고 해도 현실적으로 이를 어긴다고 처벌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생업 중단 등을 감당하기 어려운 감염 의심자들이 충실히 자택 격리에 응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자택 격리 조치에 대한 적극적 참여를 유도하도록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음상준기자 esj1147@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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