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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서울대병원 교수들 조사 연기
[ 2009년 09월 02일 22시 10분 ]
서울대병원 마취통증의학과 금품수수 사건과 관련, 이번 주 예정돼 있던 해당과 교수 3명에 대한 소환조사가 잠정연기된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지난주 이들 교수 연구실에 대한 압수수색에서는 리베이트에 관한 혐의점을 전혀 찾아내지 못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번 사건을 담당하고 있는 종로경찰서 정채민 수사과장은 2일 “대상자인 교수들의 일정이 여의치 않아 소환조사를 미룰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임의출석 형태로 조사를 진행하는 만큼 조사 대상자의 일정에 맞출 수 밖에 없다는게 경찰의 입장이다.

경찰은 지난주 이들 교수에게 각각 소환날짜와 장소를 공지했지만 교수들이 진료 및 학내외 일정을 이유로 조사에 참석할 수 없음을 알려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이번 금품수수 사건 수사의 핵심인 마취통증의학과 교수들의 소환조사는 일단 잠정연기 됐으며 수사 역시 장기화 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경찰은 이르면 다음주, 늦어도 2주 뒤에는 이들 교수를 소환조사 한다는 방침이지만 교수들이 소환조사에 응하지 않을 경우 장기화 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한편 경찰은 지난주 이들 교수 연구실에 대해 전격 압수수색을 실시했지만 금품수수와 관련한 어떠한 혐의점도 찾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정채민 수사과장은 “업체 관계자들의 진술을 토대로 해당 교수들의 연구실을 압수수색 했지만 리베이트에 관한 혐의점을 찾는데는 실패했다”고 말했다.

다만 경찰은 업체 관계자들에 대한 소환조사에서 일부 리베이트 혐의를 확보, 사실 유무를 확인하는데 수사력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문제가 되고 있는 찬조물품과 현금 지원에 대한 대가성 문제는 당사자인 마취통증의학과 교수들에 대한 조사결과가 절대적인 만큼 소환조사를 성사시킨다는 계획이다.

정채민 과장은 “현재 첩보 내용이 일부 사실임을 확인했다”며 “현금 등 금품이 오고간 사실을 확인한 만큼 대가성 여부를 판단하는게 수사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한편 종로경찰서는 최근 서울대병원 마취통증의학과 교수들이 제약사와 의료기기업체로부터 금품수수를 받았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 교수들은 지난해 6월 마취과 50주년 행사에서 제약사와 의료기기업체 4곳으로부터 찬조물품과 현금 등 총 3500만원 가량의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지난 7월 교수들에게 금품을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는 제약사 2곳과 의료기기업체 2곳에 대해 압수수색을 벌였으며 지난달 18일에는 해당 교수들의 연구실을 전격 압수수색했다.
박대진기자 djpark@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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