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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플루 네번째 사망자 사인 '기저질환'
[ 2009년 09월 03일 01시 53분 ]
지난 2일 오전 신종인플루엔자A H1N1(이하 신종플루)로 사망한 네 번째 사망자가 나왔다. 이로써 우리나라 신종플루 희생자 수는 일본의 7명(지난달 말 기준)을 바짝 추격하게 됐다.

특히 이번에 사망한 47세 여성은 사망 원인이 신종플루로 인해 생긴 ‘폐렴’이 아니라 ‘기저질환’이었다는 점에서 특이한 케이스로 기록됐다. 사망한 여성 뿐만 아니라 현재 입원해서 치료받고 있는 신종플루 환자 1명의 상태도 위중해 보건 당국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보건복지가족부 중앙인플루엔자대책본부 측은 이 희생자가 평소 고혈압과 당뇨병, 신부전증을 함께 앓고 있는 ‘고위험군’에 속한 사람이었다고 밝혔다. 질병관리본부의 신종플루 지침서에 따르면 고위험군은 각종 폐, 심혈관질환과 당뇨병을 비롯해 신장 및 간질환을 앓는 만성질환자를 뜻한다. 임신부, 65세 이상 노인과 56개월 이하인 소아도 고위험군에 포함된다.

이에 대해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특히 만성질환자의 경우 신종플루 바이러스에 노출되면 열이나 기침, 콧물 등이 일반인보다 더 심하게 나타난다”며 “기저질환의 증상도 마찬가지인데, 예를 들어 당뇨병 환자의 경우 당 조절이 평소보다 잘 안되고 고혈압의 경우 혈압이 불안정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비만한 사람이 신종플루에 주의해야한다는 통계도 있다. 김상만 강남차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지난 7월에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미국 미시간 주의 한 병원에서 신종플루로 사망한 사람에 대한 역학조사에서 사망자의 90%가 비만으로 집계됐다”고 말했다.

사망자가 한 명 추가되면서 현재까지 우리나라에서 신종플루 바이러스에 감염돼 사망한 환자는 지난달 15일 태국 여행을 다녀온 55세 남성, 16일 국내에서 감염된 63세 여성, 27일 폐렴에 따른 폐혈증 쇼크로 사망한 60대 남성을 포함해 총 네 명이 됐다.
이현주 헬스조선 기자 jooya@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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