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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제약사에 불편한 이비인후과 의사들
[ 2009년 09월 03일 21시 57분 ]
최근 이비인후과 개원의들이 백신공급업체인 H제약사의 백신공급 행태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며 불매운동 여론이 확산될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지난 2일 4번째 신종인플루엔자A 사망자가 나오는 등 사회적인 공포감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신종 플루 백신 대신 독감 예상주사라도 맞겠다는 수요가 급증하면서 때아닌 백신확보 소동이 벌어지고 있는 상황.
예년에 비해 인플루엔자 백신 물량이 부족해 품귀현상까지 일어나자 제약사가 상대적으로 소비가 많은 내과와 소아청소년과에만 우선 납품하고 이비인후과에는 응대조차 제대로 하지 않아 이비인후과 의사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강서구의 한 이비인후과 A 원장은 “예년 같으면 9월 초에 신청해도 아무런 문제가 없었지만 올해는 물량이 적어 백신구하기가 하늘에 별 따기다. 그래서인지 H사 영업사원이 물량이 없으며 구해줄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아주 불친절하게 응대했다”고 불만을 털어놨다.
A 원장은 “이게 나만 당한 것이 아니라 ENT에 여러명이 당하고 있어 H사 불매운동이 확산되고 있다”면서 “벌써 약을 넣지 말라고 통보한 곳도 몇 군데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파주에서 개원하고 있는 B 원장은 “H사에 신청을 했지만 아직 받지 못한 상태이고 공급을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는 무책임한 답변을 들었다”면서 “실제 이비인후과 개원가에서는 H사 영업사원들의 행태에 불만이 고조되고 있으며 불매운동을 하자는 움직임이 있다”고 말했다.
B 원장은 “실제 게시판에도 H사에 대한 불만이 올라오고 있으며 불매운동을 해야 한다는 여론도 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 이비인후과내에서는 H제약사가 개원내과의사회, 소아청소년과개원의협 등 특정단체와 계약을 통해 물량 선점을 허용, 몰아주기식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는 소문이 돌면서 분위기는 더 악화되고 있다.
대한이비인후과개원의협의회 이의석 회장은 “단체가 나서서 독점하는 것은 담합행위로 불공정 행위”라고 비난하고 “현재 상황파악을 하고 있는 중이며 이비인후과에서 더 이상 피해가 늘어나지 않도록 조치를 취하겠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H사 고위관계자는 “ENT에서 불매운동을 하고 있다는 이야기는 들었다”면서 “올해 실제 물량이 부족한 상태여서 프로모션도 자제하고 있는 상황이다. 주문을 받은 순서대로 공정하게 공급하고 있지만 물량이 턱없이 부족해 부득이하게 공급을 못하는 곳도 있다”고 해명했다.
이 고위관계자는 “이비인후과 선생님들이 특정단체나 특정과에 우선 공급한다는 오해는 하지 말아줬으면 좋겠다”면서 “실제 ENT에서 주문받은 곳은 총 200곳이며 그중 현재(3일)까지 45곳에 공급이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혹 신규처리는 상대적으로 더 늦어질 수 있다”면서 “현재 유통을 담당하고 있는 H백신의 시스템 상 기존거래 병의원의 처리 속도가 빠르다”며 “이비인후과에서 곡해하지 말아 달라”고 강조했다.
김도경기자 kimdo@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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