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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요 석학도 혀 내두른 '한국 3분진료'
[ 2009년 09월 06일 21시 52분 ]
한국의 심장 치료 실력? 의심하지 않아도 된다고 했다. 심장수술을 놓고 봤을 때 '한국'은 국제 학회 어디에서도 '빠지지' 않을 정도로 실력이 좋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지난해 4월은 미국 메이요클리닉의 심장 질환 석학 오재건 교수[사진]가 삼성서울병원 심혈관센터장을 '수락'한 의미있는 시기였다. 삼성서울병원을 포함해 국내 유수의 대학병원들이 그에게 러브콜을 보냈다는 후문이 있었으니 오재건 교수의 삼성行, 그리고 이후의 행보에 관심이 기울여지는 이유다.

"사실 공동 심장혈관센터장으로 이 자리에 서 있긴 하지만 제가 이 분 옆자리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큰 영광입니다."

경쟁 병원에 비해 다소 취약하다는 위기 의식이 있었기에 더욱 기대를 모았던 심장혈관센터 이미징 센터 오픈식. 안혁 교수, 송명근 교수, 장병철 교수 등과 함께 국내 '쟁쟁한' 스타 칼잡이로 통하는 이영탁 교수도 오재건 교수 옆에서는 이렇게 몸을 낮췄다.

메이요 클리닉에는 순환기내과 교수만 150여 명이 있는데 오재건 교수는 2002년부터 심장초음파실 공동실장직을 맡고 있다. 심장초음파실에는 매일 14명의 의사들이 250~300여 건의 심장초음파를 시행하고 있다.

사실 오재건 교수는 국내 심장초음파 분야 교수들 대부분이 연수를 받은 것으로 더 유명하다. 그는 최근 미국 순환기학고시 및 평점위원회인 '미국 내과 순환기분과 고시위원회'의 14명 중 일원으로 임명되기도 했다.

그런 그가 재미의학자로서 한국 의료의 발전을 더디게 하는 요소로 "의사가 환자 볼 때 접촉 시간이 적다"는 부분을 아쉬운 점으로 꼽는다.

"처음 삼성서울병원을 방문했을 때였다. 메이요클리닉과는 조금 다른 시스템이라고 생각했다. 물론 페이 시스템을 포함해서였다. 그런데 가장 놀라웠던 것이 시스템 때문에 환자와 의사의 접촉 시간이 길어야 10분을 넘기지 않는다는 거였다."

오재건 교수는 "메이요클리닉에서는 초진은 기본이 1시간 30분 정도다. 그러나 이 곳에서는 하루 동안 약50~70명의 환자를 보고 있었다"면서 "정확한 진단을 하고 테스트를 하기 위해서는 1시간 가량을 환자와 함께 얘기해야 하는데 그런 문화도, 시스템도 아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체계적인 협진 체계가 아직도 국내에서는 자리잡지 못했다는 점에 대해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오재건 교수는 "메이요클리닉의 특징이라함은 단연, 협진이다. 심장 수술의 경우 외과, 내과, 영상의학과 등 여러 진료과들이 한 데 힘을 모아야 하는 데 협진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으면 아무리 최첨단 정비에 하드웨어가 갖춰졌다 하더라도 무용지물"이라고 말했다.

메이요클리닉에는 현재 1500명의 의료진이 있는데 이들은 어떠한 병이든, 환자가 어떠한 통로로 치료를 받든 경험이 많은 전문가에게 진단을,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철저하게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오재건 교수는 "메이요클리닉에서 근무를 하면서 세계적인 의료기관임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지만 의학 지식이나 기술 등은 비슷하다"면서 "심장혈관센터 오픈은 삼성서울병원은 물론, 한국의 의료 수준을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는 점에서 최선을 다해 일조하겠다"고 말했다.

결론은, 협진을 얼마나 소화해서 삼성서울병원만의 모델을 설정하느냐에 달려 있다는 거다.

이에 오재건 교수는 "삼성서울병원의 심장혈관센터장으로서 향후 심장질환 치료의 가이드라인을 만들겠다"면서 "한국 환자들의 환경이나 생활 습관이 다르다는 점을 감안해 이에 적합한 연구를 진행, 한국 사람에 맞는 가이드라인을 만들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숙경기자 jsk6931@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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