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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플루 탓 우리만 의사들한테 괜한 오해
[ 2009년 09월 07일 22시 35분 ]
신종 플루에 대한 우려로 관련 의약품들의 수요가 폭증하고 있는 가운데 제약사들이 "괜한 오해를 사게된다"며 볼멘 소리를 내고 있다.

특히 독감 백신의 경우 전년과 비교해 공급량은 줄어든 반면 소비는 급증하고 있어 이를 공급하는 제약사들 가운데 H사와 S사의 경우 불매운동까지 일어날 분위기다.

7일 업계에 따르면 현재 독감백신 확보 소동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비인후과를 위주로 백신 공급에 따른 불만감이 고조되고 있다.

실제로 H사의 경우 이비인후과 내에서 개원내과의사회, 소아청소년과개원의협 등 특정단체와 계약을 통해 물량 선점을 허용, 몰아주기식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는 소문이 돌면서 불매운동 분위기가 확산디고 있다.

이에 대해 H사는 "억울하다"는 입장으로 "주문을 받은 순서대로 공정하게 공급하고 있지만 물량이 부족해 부득이하게 공급을 못하는 곳도 있다"고 설명했다.

H사 관계자는 "올해 실제 물량이 부족한 상태여서 프로모션도 자제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특정단체나 특정과에 우선 공급한다는 것은 말도 안된다"고 해명했다.

이와 함께 S사의 경우 계절독감 백신을 판매하면서 자사의 타약품을 '끼워팔기' 식으로 공급하고 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대한개원의협의회 관계자는 "현대 이비인후과를 중심으로 소아청소년과, 내과까지 S사에 대한 불매운동 얘기가 나오고 있다"며 "이 회사는 백신을 주문할 때 다른 약을 함께 주문하지 않으면 백신을 공급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한 S사의 해명은 역시 '억울하다'는 것이다.

S사 관계자는 "현재 우리 회사를 비롯해 독감 백신을 공급하는 제약사들은 대부분 욕을 먹고 있다"며 "우리 회사의 경우 이비인후과에 끼워팔 약도 없는 상황에서 다른 약을 주문해야 백신을 공급한다는 것이 말이 되냐"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이 같은 백신 품귀현상은 지난해 보다 30% 가량 줄어든 1000만개의 계절독감 백신이 국내에 공급됐기 때문이다.

신종 플루가 대유행할 것이라는 예측 아래 독감 백신 생산라인을 신종 플루 백신 생산라인으로 변환해 운영하며 전세계적으로 독감백신 품귀현상이 일어나고 있다는 것이 업계의 설명이다.

제약계 관계자는 "언제나 '을'의 입장일 수 밖에 없는 제약사로서는 지금 상황이 답답할 뿐"이라며 "충분한 물량을 가지고 공급을 안하는 것이라면 당연히 욕을 먹어야 하지만 지금 상황은 그게 아닌데도 제약사를 부도덕한 기업을 매도하는 것은 안된다"고 말했다.
이승재기자 leesj@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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