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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복단지 놓친 부산, "의료관광 새 이미지"
[ 2009년 09월 07일 22시 40분 ]
"국내 처음으로 부산시와 한국관광공사, 부산권의료산업협의회 등 민관이 함께 국제 규모의 의료관광 컨벤션 행사를 개최해 '의료관광 도시 부산'의 면모를 전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다."

부산 지역이 '의료관광 도시'라는 새 이미지를 만들어 가고 있다.

7일 부산 국제 의료관광 컨벤션 조직위원회는 허남식 부산시장 등 각계 인사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출범식을 가졌다. 의료관광과 관련한 국제 컨벤션이 열리기로는 부산이 처음이다.

조직위는 오는 11월25일에서 26일로 예정된 부산 국제 의료관광 컨벤션 개최를 위한 본격 준비에 착수했다.

이번 컨벤션에는 한국과 미국, 일본, 영국, 러시아, 싱가포르, 태국, 베트남 등 8개국의 의료관광 전문가와 관광업계 에이전시, 보험사, 국내 의료기관 관계자 등 9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의료관광을 위해 부산을 찾는 외국인이 연간 1만명을 넘어섰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다. 6월 말까지 해외환자 진료 기관으로 등록한 병원만도 54곳이다.

이는 전국의 20%가 넘는 수치로, 부산 인구가 전국 대비 약 7%인 것을 감안하면 높은 비율이다.

해외 환자진료 등록병원은 주로 성형·피부·치과, 한의원 등이지만 종합병원도 있다. 등록 병원이 밀집한 서면 메디컬스트리트의 병원은 아예 5월부터 관광사·호텔·항공사 등과 함께 의료관광상품을 개발 중이다.

부산시도 지난 1월부터 외국인 환자 유치가 가능해지면서 의료관광산업을 신성장 동력으로 규정하고 의료관광객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부산시 관계자는 "자발적으로 부산을 찾는 외국인 환자가 연간 1만명이 넘고 있지만, 이제는 이들 외에도 관심 있는 사람들을 적극 유치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부산 지역이 의료관광에서 두각을 나타낸 것은 의료기관이 4200여개나 되고 편리한 교통, 풍부한 관광자원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서울보다 의료비가 저렴한 것도 경쟁력의 하나라고 보고 있다.

부산발전연구원 유정우 부연구위원도 최근 '부산지역 보건의료 관광산업 성장동력화 전략 수립을 위한 심포지엄' 주제발표에서 "부산지역 진료 분야를 평가한 결과 미용성형이 경쟁력 1위를 차지했고, 피부관리와 치과 등의 순으로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때문에 부산시가 지역 의료기관의 국제의료기관평가원(JCI) 인증획득을 지원하고, 전문 의료인력 양성을 위한 로드맵을 세워 장기적인 관점에서 의료관광 활성화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동아대 관광경영학과 임상택 교수는 "부산의 의료관광 활성화를 위해 전문 여행사를 지정.육성하고, 보건.의료기관과 유기적인 협조체제를 구축한 뒤 의료진과 전문분야, 의료관광 상품을 적극적으로 홍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아직까지 의료관광의 중심인 병원들이 서로 협력하지 못한 채 개별 대응하고 있는데다 해외 교포 등에게 상설 홍보체제를 구축하지 못하고 외국인 환자 유치도 원활하지 않은 상황이다.

전재희 보건복지부 장관이 지역 형평성 문제를 들어 서면 메디컬스트리트 사업에 예산을 지원하는데 난색을 표시하는 등 예산 문제가 커다란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또 의료관광에 한발 앞선 서울과의 경쟁에서 어떻게 환자를 끌어올지 특화된 부산만의 전략을 세워야 하는 과제도 남아있어 이런 난제들을 풀어나갈 부산시와 지역 의료단체들의 대응이 주목된다.
정숙경기자 jsk6931@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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