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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아산병원 방사선종양학과 '괄목상대'
[ 2009년 09월 08일 21시 52분 ]
지난 1989년 6월 자궁경부암 환자 진료를 시작으로 발전에 발전을 거듭한 서울아산병원 방사선종양학과가 올해 20주년을 맞아 기념 심포지엄을 개최한다. ‘Past 20 years and next 20 years’를 주제로 이달 11일 동관 6층 소강당에서 직장암, 식도암, 두경부암, 폐암 등 질병에 따른 경험담이 발표된다. ‘보다 나은 치료 성적’을 내기 위해 끊임없는 변화를 선도하고 있는 서울아산병원 방사선종양학과 안승도 과장[사진]을 만나봤다.

환자 8배·의료진 등 인력 5배 증가

서울아산병원 방사선종양학과의 지난 20년 간 가장 큰 변화는 양적 팽창이다.

지난 1990년대 홍수로 인해 4~5개월간 병원이 물에 잠겨 진료를 보지 못하는 어려운 시기도 있었지만 지금까지 방사선종양학과는 규모는 물론 의료진, 방사선사 등 인력도 크게 늘어났다.

서관에 자리잡았던 과는 현재 동관 지하 1층, 지상 1층 2개층을 사용하고 있으며, 지난해 신관 건립으로 지하 규모가 더욱 넓어졌다.

의사·간호사·방사선사 등 15명 인력은 75명으로 5배 늘었으며, 치료 환자도 1일 50명에서 현재 400명으로 8배 증가하는 비약적인 발전을 이뤄냈다.

방사선 치료 의료기기인 선형가속기는 2대로 시작해 현재 8대가 마련돼 있으며, 내년 환자 편의를 높이기 위해 또 한 대의 기기를 도입할 예정이다.

국내 선도적인 치료 기술 도입

최신 치료 기술 도입으로 암치료의 새로운 지평을 넓힌 병원 방사선종양학과는 지난 1995년부터 3차원 입체조영치료를 시작으로 방사선 치료의 선도적 역할을 해 오고 있다.

2001년도에는 세기변조 방사선 치료법을 국내 처음 도입하면서 마치 종양을 재단하듯이 치료를 할 수 있게 했다. 컴퓨터 및 장비 기술의 발달로 새로운 치료법이 계속 발전함에 따라 주도적으로 도입해 온 것.

2004년은 방사선 부위를 피부에 마킹해 표시해둔 기존 치료 방법에서 X-ray, CT를 찍어 영상으로 맞춰 치료를 할 수 있게 된 영상유도 방사선치료를 통해 종양을 더욱 정확히 잡아낼 수 있게 됐다.

2006년에는 4차원 방사선치료를 도입해 숨 쉴 때마다 움직이는 동작성을 고려한 치료로 국내에서 선도적인 치료를 이어가고 있다.

안승도 과장은 “20년간 새로운 치료를 앞서서 도입해 방사선종양학과는 늘 선도적인 역할을 해 왔다고 자부한다”며 “과거에 문제가 됐던 부작용을 최소화하며 더 나은 치료 성적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미래는 ‘맞춤치료’…특화된 병원 만들기

‘어느 병이면 어디 병원’이라는 인식이 떠오를 정도로 질병에 따른 특화된 병원을 만드는 것이 미래의 과제라는 게 안승도 과장의 전언이다.

전립선암은 어느 병원이 잘한다는 식으로 병원마다 강점 분야를 만들어 환자가 자신의 병을 잘 치료 할 수 있는 병원을 찾아가야 한다는 것. 이를 위해서는 먼저 환자가 전국적으로 고루 분포돼야 한다.

그는 “암 환자가 한쪽으로 몰리는 현상은 바람직하지 않다. 지방과 서울도 치료 수준이 많이 균형화됐다”며 “환자 분포가 전국적으로 고루 퍼져야 의사가 환자를 볼 수 있는 시간이 확보되면서 맞춤치료가 가능해지고 결국 특화된 병원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개개인의 유전자 등 여러 요소에 따라 다르게 진행되는 맞춤 치료를 통한 특화된 병원이 미래의 흐름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안승도 과장은 “방사선 치료효과를 높이는 방사선 민감제의 신약개발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며 “지난 20년의 변화와 향후 20년을 계획하고 있는 서울아산병원 방사선종양학과는 계속 더 나은 치료 성적을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노은지기자 nej331@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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