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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男암환자, 일본보다 생존율 낮아"
[ 2009년 09월 09일 03시 14분 ]
한국 남성은 암 발생수준에 비해 사망양상이 나쁘고, 한국과 비슷한 암 발병 양상을 보이는 일본과 5년 생존율을 비교해 봐도 예후가 더 좋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림의대 사회의학교실 김동현 교수는 9일 국회의원회관 소회의실에서 열린 국회 시장경제와 사회안전망 포럼(대표 국회의원 송영길, 임태희)에서 ‘우리나라 암 발생 및 사망의 역학적 특징’을 주제로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한국의 국가 암 정책 현재와 미래’라는 대주제 아래 개최된 이날 포럼에서 김 교수는 암 사망률 자료 및 OECD 국가 간 암 발생 현황을 토대로 국내 암 발병 특징을 분석했다.

한국은 2002년 연령표준화(세계표준인구) 전체 암 발생률이 전체 29개국에서 남자는 21위, 여자는 27위로 암 발생 수준이 높은 편은 아니다.

그러나 호발 암 양상이 유사한 일본의 남자 27위, 여자 28위보다는 전체 암 발생수준이 높은 편이다.

김동현 교수는 “우리나라는 일본보다 폐암과 간암 발생수준이 높아 이러한 결과가 나온 것”이라며 “향후 대장암, 유방암과 같이 서구화된 암종 발생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암 발생 자체를 억제하는 일차 암 예방사업에 보다 적극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암 사망률을 OECD 국가 간 비교한 자료에 따르면, 남자의 경우 2005년 연령표준화 사망률이 인구 10만명당 248.3명으로 자료가 집계된 24개국 중에 상위 5위에 위치하고 있다. 이는 일본 203.3(16위), 미국 191.4(19위) 보다 높은 수치이다.

반면 여자는 24개국 중 21위에 위치해 일본의 22위와 유사한 수준이다.

한국 남성은 비슷한 암 발병 양상을 보이는 일본과 5년 생존율을 비교해 봐도 전체암(한국 44.0% vs 일본 54.3%)과 위암(56.4%, vs 62.1%), 폐암(12.7% vs 25.6%), 대장암(58.0% vs 65.2%), 간암(13.2% vs 23.1%)과 같은 호발 암종에서 예후가 더 좋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김동현 교수는 “1999년 이후 국가 차원의 체계적인 암 검진사업을 시행하고 있지만 실제 전체 암검진 수검률은 미국, 영국, 일본에 비해 낮고, 특히 암 발생 및 사망수준이 높은 것으로 알려진 저소득계층에서 암 검진 참여율은 현저히 떨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한 대책으로 김동현 교수가 제시한 해법은 다음과 같다.

우선 암이 예방 가능한 질환이라는 사회적 인식의 변화를 위해 암종별로 보다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대국민 홍보 전략이 마련돼야 한다.

다음으로 치료시설 중심을 벗어나 예방사업 및 예방진료를 활성화할 수 있도록 암 의료자원을 재조정하고, 수검률이 떨어지는 저소득층과 암 사망률 증가비가 높은 노인층에 대한 효과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암 관련 기반자료를 지속적으로 생산하면서 최근 급증하고 있는 서구형 암종에 대해 T/F팀을 구성, 집중적인 대응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김 교수는 강조했다.
이은빈기자 cucici@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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