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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 '파업 악몽' 재현되나 촉각
[ 2009년 09월 10일 03시 30분 ]
5개월에 걸친 마라톤 협상을 진행해 온 서울대병원 노사가 끝내 타협점을 찾지 못하고 총파업 위기에 직면하게 됐다.

공공노조 의료연대서울지역본부 서울대병원분회는 최종교섭 실패에 따른 찬반투표를 실시한 결과 82.5%의 조합원이 파업에 찬성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찬반 투표에는 조합원 1660명 중 1277명이 참여했으며 1054명(82.5%)이 찬성했고 반대 223명(17.5%)으로 파업이 최종 결정됐다.

이에 따라 지난달 31일 조정신청에 들어간 서울대병원 노조는 병원 측이 기존 입장을 고수할 경우 오는 16일부터 총파업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더욱이 서울대병원에서 청소업무를 대행하고 있는 외주업체 성원개발 노조원들이 이미 지난 9일부터 파업에 돌입, 병원노조의 파업까지 확대될 경우 적잖은 후유증이 예상된다.

서울대병원 노조는 △신규초임삭감저지 △연봉제, 임금피크제 △업무외주 △하청업체 도급단가동결 △ERP 반대 등을 요구하며 지난 4월부터 5개월 간 교섭을 진행해 왔다.

하지만 병원은 노조의 요구에 난색을 표명하며 좀처럼 합의점을 찾지 못한채 평행선 만 그어오다 총파업 상황까지 오게 됐다.

서울대병원 노조 관계자는 “병원측은 지난 교섭과정에서 노조의 핵심요구안을 회피할 뿐만 아니라 합의사항인 비정규직 고용안정과 차별시정을 뒤엎고 비정규직을 해고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이번 파업을 통해 의료민영화 저지, 공공기관 선진화 폐기, 해고자 복직, 노동탄압 분쇄와 노동기본권을 사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외주업체인 성원개발 노조는 지난 6월 2일부터 22차례에 걸쳐 임단협 교섭을 진행해 왔으나 노사 합의를 이끌지 못하고 결국 지난 9일부터 파업에 돌입했다.

이번 파업에는 노조 60여 명이 참여했으며 병원노조 파업이 예정돼 있는 오는 16일에는 대대적인 2차 파업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서울대병원 노조 측은 “성원개발분회의 파업은 명백한 합법 파업”이라며 “병원노조도 열악한 근로조건과 저임금에 시달리는 하청노동자들의 인권을 위해 투쟁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대진기자 djpark@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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