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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인들이여! 매너리즘을 버려라"
[ 2009년 09월 10일 21시 49분 ]
문정일 가톨릭대학교 성모병원장[사진]은 10일 취임 직후 "병원이 위상을 지켜나가는데 많은 도전을 받고 있다"라는 현실 진단과 함께 앞으로의 경영 계획을 밝혔다.

서울성모병원 개원 이후 BMT센터 이전과 병실 축소, 진료비 수입 하락 등 일련의 위기를 인지한 만큼, 새로운 대안을 모색하겠다는 것이다. 그는 특히 교직원들의 위기의식을 인지한 듯 화합을 강조하기도 했다.

문 병원장은 "위기는 곧 또 다른 기회라 했다. 이제 우리는 변화가 필요하다"며 "다만 변화를 위해선 매너리즘을 과감히 벗어나는 도전적인 정신이 있어야 한다. 성모병원만이 가진 가치를 창출해 치열한 경쟁에서 다시 우뚝 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직원들의 가장 큰 우려인 병실 축소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문 병원장은 "지난 10여 년을 병원 질관리 활동을 해온 의사이다. 경험에 비쳐 볼 때, 가까운 미래의 병원 평가는 하드웨어의 화려함보단 특화된 프로그램을 얼마나 가지고 있느냐로 좌우될 것"이라고 말했다.

선택과 집중을 통한 새로운 전략을 세울 것도 주문했다. 모병원에서 산하병원으로 위상이 바뀌 점을 고려해 지역적 특성을 고려하겠다는 계획이다.

그는 "고객의 요구와 여의도라는 지역적 특성을 정확하게 파악해 성모병원 의료진의 역량을 극대화해야 한다"며 "이미 준비 중인 새로운 개념의 센터를 특화하고 활성화하면 이른 시일 안에 운영 정상화를 이룰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직원들의 화합도 문 병원장이 강조하는 주요 키워드 중 하나다. 현재 병원은 34개 진료과와 33개 행정 및 진료지원팀을 운영 중이다.

문 병원장은 "67개 분과조직이 내 것만 주장한다면 그 조직은 와해될 것"이라며 "열린 조직문화 확산을 위해선 의식개혁과 끊임없는 열린교육이 필요하다"고 했다.

산악인 박영석 대장의 말을 인용해 "퍼텍트한 실패를 하면 돌아설 땐 후회가 없다"라며 조직원들의 사기 하락을 거론하기도 했다.

조직원들과 격식 없이 대화를 나누겠다는 의중도 전했다. 문정일 병원장은 "후배들의 넘치는 의욕과 펼치지 못한 재기를 펼치도록 터전을 만들겠다. 제 방문을 활짝 열고 기다리겠다"며 "중간에서 (조직원의)세대 차이를 조율해 선후배가 화합하는 조직으로 이끌어가겠다"며 재차 화합을 강조했다.

지난 1936년 개원 이후 최대 위기로 평가받는 성모병원에 대해 신임 문정일 원장이 어떠한 해법을 제시할지 주목된다.
음상준기자 esj1147@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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