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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의료원, 막판 임금협상 '고비'
[ 2009년 09월 10일 21시 53분 ]
고대의료원 노사가 막바지 교섭 타결을 위해 진땀을 쏟고 있다.

5차까지 산별 현장교섭을 진행한 노사 양측은 7일을 기점으로 집중 실무교섭으로 교섭 형태를 전환, 금주 타결을 위해 매일 교섭을 열고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그러나 임금 인상안을 두고 양측의 입장이 극명하게 엇갈려 어느 선까지 인상률이 결정될지는 미지수다.

고대의료원지부는 최근 교섭 속보에서 “사립대병원 부대표 사업장이었던 아주대의료원이 2일 중앙노동위원회에서 권고한 총액 2% 인상 조정안보다 높은 수준으로 합의를 이뤄냈다”며 “이는 내부고객인 직원들의 노고를 소중히 여긴 결과”라고 평했다.

사립대병원이 지난 6월 호봉동결로 안을 냈고, 고대의료원도 사립대병원 대표사업장으로서 같은 입장을 고수해왔지만 아주대의료원이 먼저 결단을 내린 만큼 고대의료원도 성의를 보여줘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최근 고대 안암병원의 JCI 인증 획득으로 의료원 전체에서 축하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직원들은 정당한 대우를 받을 필요가 있다고 노조 측은 주장했다.

이에 고대의료원 지부는 지난 4일로 예정돼 있던 전조합원 결의대회를 취소하고 막판 교섭에 집중하고 있다.

의료원 측은 사정이 여의치 않다는 반응이다.

고대의료원 관계자는 “소위 ‘빅4’라고 불리는 병원들이 임금을 동결하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만 인상폭을 높이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며 “아주대의료원 같은 재벌병원과 고대의료원은 수익구조 자체가 다르다”고 말했다.

권역별 응급의료센터로 지정된 아주대의료원의 경우 응급실 중환자가 하루 250명씩 몰려 고대의료원에 비해 수익구조가 탄탄하다는 전언이다.

또한 삼성의료원은 삼성 계열사가 올해 동결을 결정함에 따라 임금이 동결됐고, 연세의료원의 경우 성과급 일시 지급 전제 하에 임금 동결이 결정됐다. 서울대병원과 서울아산병원은 아직 타결 전이지만 동결로 갈 승산이 크다고 관계자는 전했다.

고대의료원은 일단 호봉동결 입장은 철회한 상황이다.

고대의료원의 이번 교섭 결과는 향후 이화의료원 및 경희의료원, 한양대의료원 등 주요 사립대병원 교섭 타결에 줄줄이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된다.

보건노조 관계자는 “고대의료원이 금주 내로 교섭을 타결하면 다음주 파업을 앞두고 있는 이화의료원에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며 “고대의료원과 이화의료원이 먼저 타결하고, 경희의료원과 한양대의료원이 그 뒤를 이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은빈기자 cucici@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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