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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성모병원 어깨 짊어진 홍영선 원장
[ 2009년 09월 11일 22시 00분 ]
사실상 가톨릭중앙의료원의 모든 역량을 쏟아부은 서울성모병원장에 홍영선 교수가 최근 취임해 본격적인 임기에 들어갔다.
[사진 : 왼쪽부터 이동익 의료원장, 홍영선 서울성모병원장]
홍영선 원장은 "취임 직후 어깨가 무거워지는 것을 느낀다. 세계적인 수준의 병원으로 자리를 잡아야 하겠으며, 한국 의료를 이끄는 기관으로 준비하고 발전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한민국의 중심지 강남 한복판에 새워진 1200병상 규모의 대형병원장으로서 부담이 컸음을 우회적으로 드러낸 것이다.
홍 원장은 병원장 임명 당시 다른 후보들보다 젊다는 점에서 내부적으로 의외라는 반응도 있었다. 경영에 대한 경혐이 부족하다는 평가가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홍 원장은 최근 이동익 의료원장 기자간담회에 동석해 "꼭 원장이 경영전문가일 필요는 없다고 본다. 병원은 장단기 경영전략을 갖고 이미 움직이는 조직"이라며 "병원장의 역할은 (조직원이)주인의식과 비전을 갖고 일하도록 여건을 조성하는 것"이라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그러면서 "어느 기관이나 이견이 있기 마련이다. 조직원이 3400명이 넘다 보니 이견이 있을 것"이라며 "많은 사람의 의견을 듣고 설득도 하겠다. 가급적 기관이 추구하는 방향으로 나가도록 헌신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경영능력에 대한 세간의 기대와 우려에 대해서도 "잘 되는 부분을 더 잘 되게 보완할 것이다. 외부 전문가를 영입해서 견인차 역할을 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홍영선 원장은 독실한 크리스찬으로 신부들의 신임이 두터웠다는 것이 조직 내 평가다. 그는 간담회 당시 서울성모병원의 역할에 대해 전인치료, 봉사 등을 강조해 이동익 의료원장과 비슷한 견해를 보이기도 했다.
"자선 진료뿐 아니라 동남아 지역에 어려운 환자를 모셔 무료진료를 해왔다. 이 부문은 윤리경영을 생각하면서 강화될 것이라 본다"고 말하는 부문에는 이동익 의료원장이 고개를 끄덕이기도 했다.
현재 홍 원장의 테이블 위에 놓은 병원의 현안은 내년 7월 전후로 예정된 JCI 인증이다.
이에 대해 홍 원장은 "최근 외부 컨설턴트 3명이 와서 전분야를 평가하고 문제점을 지적했다. 인증은 내년 7월 전후에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타 의료기관의 사례를 타산지석으로 삼아 연구 중이라는 것이다.
일일 외래의 경우 7월에 6000명을 넘어섰으나, 꾸준히 그 수준을 유지하고 수익성을 더 높여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 해외환자 유치에 대한 전략적 접근, 외과 활성화, 브랜드 이미지 개선 등도 그이 몫이다.
온전한 임기로 서울성모병원을 처음으로 경영하는 입장에서 2년 후 공과가 명확히 평가될 것이란 게 내부의 분석이다. 경영에 있어서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는 홍 원장의 어깨가 더 무거울 수밖에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
음상준기자 esj1147@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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