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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기세포 광풍(狂風)은 다 어디로…
[ 2009년 09월 14일 03시 31분 ]
“황우석 박사 사건 이후 줄기세포에 대한 담론이 여러 장벽에 부딪혀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는 게 의사로서 가장 아쉬운 부분입니다. 줄기세포 치료 분야는 앞으로 의학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리라 봅니다. 조금 늦었긴 하지만, 정부가 이제라도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때죠.”

지난 5월 엔케바이오 씨앤셀 클리닉을 열고 본격적인 줄기세포 치료를 시작한 최재호 원장[사진]는 쓴 소리를 마다하지 않았다.

줄기세포에 대한 높은 관심으로 광풍으로까지 이어졌던 수년전과는 달리, 지금은 관심도 많이 시들해진데 다 아직까지 국내에서 개발한 제대로 된 줄기세포 치료제도 없는 현실이 마냥 아쉽기 때문이다.

최 원장은 “선진국에서 활발하게 임상이 이뤄지고 있고 이를 제품화하는데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중국에서 조차 임상결과를 적용해 나가고 있는 단계인 마당에 자칫 이러한 흐름에서 뒤처지게 된다면 앞으로 생겨날 거대한 시장에 끼어들지도 못하게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물론 지금도 대학을 중심으로 이에 대한 연구와 성과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실제 임상에서 세포치료를 하고 있는 입장에서 ‘조금만 더’란 마음이 간절하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줄기세포치료학회 회장을 맡고 있던 최 원장 본인 스스로가 엔이바이오 씨앤셀 클리닉의 대표원장을 맡아 본격적으로 연구와 임상을 동시에 진행하기로 했다고 한다.

“사실 줄기세포 치료 연구에 있어 가장 큰 걸림돌은 연구실과 임상 현장에서 적용하는 데 차이가 크다는 점입니다. 이 때문에 유의미한 데이터를 얻어내기가 쉽지 않아 제품화하는데도 어려움이 크죠.”

이러한 관점에서 현재 씨앤셀 클리닉이 진행하고 있는 프로그램에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최 원장의 설명에 따르면, 씨앤셀 클릭닉은 세포치료 연구·개발을 목적으로 세포치료제 생산 전용 GMP시설인 CPC(Cell Processing Center)와 무균실, 검사실 등을 갖추고 연구와 치료를 병행해 나가고 있단다.

여기에 엔케이바이오의 지원으로 인체 면역물질인 ‘엔케이엠(NKM)’을 활용한 항암치료에도 적극적이다. 몸에 있는 혈액을 뽑아서 필요한 항암에 필요한 면역세포인 NK세포, T세포 등을 채취하고 배양해서, 일정 세액으로 증식한 다음 다시 환자의 체내에 주입해 암세포를 죽이게 하는 것이다.

“지금이 중요한 때라고 봅니다. 줄기세포치료를 표방하는 곳도, 제품개발을 선언한 곳도 늘어나긴 했지만 아직 안전성과 유효성을 검증받은 곳은 많지 않죠. 줄기세포를 연구하는 입장에서 적절히 규격화된 시설에서 나온 연구를 토대로, 제대로 된 치료 가이드라인에 따라 치료가 중요하다고 봅니다. 이를 통해 앞으로 줄기세포 분야가 우리 의료산업의 기둥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합니다. 아니, 믿습니다.”
김수성기자 sskim@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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