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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중환자실 롤모델은 서울아산병원"
[ 2009년 09월 14일 21시 52분 ]
“병원에서 중환자 전담의료진의 지원은 중환자실장으로서 큰 힘이 된다. 이왕 예산이 들고 적자를 면치 못할 거라면 환자를 ‘제대로’ 치료해 생존율을 높이는데 최선을 다해야 한다. 병원의 지원이 가능한 것도 이 같은 약속이 뒷받침된 것이다.”

서울아산병원 고윤석 중환자실장[사진]은 데일리메디와 만난자리에서 “‘중환자실에 전문의사를 둬야한다’고 의료법 시행규칙을 개정해야 한다”는 주장과 함께 서울아산병원이 중환자실 운영의 롤모델로서 자리매김을 확실히 하고 있다고 자부했다.

학회 기준에 맞는 근무 시간의 50%를 보내는 ‘전담의사(교수)’가 있는 중환자실은 국내 의료 현실을 감안할 때 많지 않다. 세브란스병원, 아주대병원, 삼성서울병원이 1~2명 전담 교수가 있는 상황이다.

서울아산병원은 고윤석 실장 등 병원의 노력으로 벌써 9년째 중환자 책임의사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학회 기준에 맞는 중환자 전담의사는 내과계, 외과계, 소아과계, 신생아중환자실로 임상강사 포함해 15명 안팎이다.

고윤석 실장은 “심장계, 심장외과계, 신경외과계 중환자실은 아직 근무시간의 50%를 중환자실에 보내는 교수가 없지만 기능면에서 각 과에 책임의사제를 두고 있어 중환자 운영의 실질적 질은 상당 수준”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오랫동안 중환자실 운영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고, 병원에서도 중요성을 알고 있어 인력 지원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국내 의료계에서 적자를 감수하면서까지 많은 인력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는 얘기다.

병원에서 중환자 질 향상을 위해 활발히 운영하는 제도는 ‘움직이는 중환자팀’인 Medical Alert Team(MAT)이다. 간호사 7명, 전공의 1명, 임상강사 1명 총 9명으로 구성돼 있으며, 조만간 1명 스텝을 충원할 계획이다.

이들은 중환자를 전담하는 의료진으로 환자가 발생하면 바로 병동으로 달려가 적재적소에 적절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

고윤석 실장은 “환자의 안전을 높이고, 병동의 급성 악화 환자를 조기 발견하는 것은 물론, 치료에도 효과적”이라며 “전산 스크리닝을 통해 환자 상황을 먼저 확인하고 재빠르게 환자에게 가서 기도삽관 등을 바로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중환자실 운영 발전은 의료 질 향상과 직결된다.

고윤석 실장은 “중환자팀 운영 후 고난도 수술이 증가하고 있음에도 전체 중환자실 사망률이 5% 미만을 유지하고 있으며 병동에서 심폐소생술 건수가 많이 줄었고, 패혈성 쇼크환자 치료도 당겨졌다”고 설명했다.
노은지기자 nej331@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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